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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죽덮죽’, 가맹사업 정상화 위한 계기 삼아야

낮은 진입장벽, 부실한 가맹본부 난립…검증절차 마련해야 

기사입력2020-10-20 18:48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방송된 메뉴를 표절해 ‘덮죽덮죽’이란 이름으로 프랜차이즈사업을 하려했던 ㈜올카인드코퍼레이션. 소비자들의 강력한 비난에 부딪혀 이상준 대표가 사과와 함께 모든 프랜차이즈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단락 됐다.


그러나 이번 덮죽덮죽 사건은 프랜차이즈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미투브랜드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맹본부 설립·운영, 가맹본부 난립 등 프랜차이즈산업 전반의 문제를 돌아봐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에서 가맹본부가 되는 데는 특별한 자격요건이 없다. 일정양식의 정보공개서만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하면 누구나 가맹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진입장벽이 낮다보니 업계 내 경쟁은 치열하다. 부실한 가맹본부로 인한 가맹점의 피해를 양산하고, 브랜드의 생멸도 빈번하다. 또한 사업모델에 대한 검증이나 노하우 없이 유명 브랜드를 따라하는 미투브랜드 문제도 심각하다. 


이번 덮죽덮죽 사건은 프랜차이즈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미투브랜드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맹본부 설립·운영, 가맹본부 난립 등 프랜차이즈산업 전반의 문제를 돌아봐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사진=뉴시스/SBS ‘골목식당’ 캡처>
2017년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총 4631개. 이들 중 3518개(92%) 가맹본부가 중소기업이다. 대부분 규모가 영세하며, 가맹점이 10개 이하인 곳도 64.5%에 달한다. 직영점이 없는 브랜드가 절반 이상이다.


가맹사업을 등록하는 단계에서 ▲직영점의 운영 여부 ▲일정 기간 이상의 운영경험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금 ▲매장운영 실적이나 운영방법 등을 제출하도록 의무화해야한다는 주장은 수년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부실한 가맹본부의 난립을 방지하고, 미투브랜드 등에 따른 피해를 막자는 취지에서다.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 박주영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직영점을 보유한 브랜드의 가맹점은 3년 내 59.2%가 생존했다. 반면 직영점이 없는 브랜드는 3년 내 54.9%가 생존해, 직영점을 보유한 브랜드의 생존율이 조금 높았다. 다만 평균매출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직영점을 운영하는 브랜드의 가맹점은 직영점이 없는 브랜드에 비해 평균매출이 14.5% 높았다.


직영점의 운영은 사업아이템을 시장에서 검증하고, 문제점 보완검증을 통해 브랜드의 실패확률을 낮추는데 기여한다. 또 신제품이나 서비스 개발과 테스트, 가맹점 사업자 교육훈련 등의 장소로서 가능해 가맹점사업자의 안전장치 역할도 한다.


고용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창업은 흔히 생계형 창업으로 이어진다. 덮죽덮죽은 가맹점을 모집하지 않아 가맹점의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가맹점을 모집해 운영 중에 이와 같은 논란이 발생했다면, 가맹본부의 잘못이 가맹점의 피해로 이어졌을 것이다.


그동안 하나의 아이템이 성공하면 유행처럼 번지는 미투브랜드 피해는 이차돌, 쪼끼쪼끼 등의 사례에서 확인했다. 덮죽덮죽 사건으로 미투브랜드 문제가 수면으로 떠올랐다. 이제라도 미투브랜드를 예방하고, 건실한 가맹본부만이 등록·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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