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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잇따르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택배사 책임은?

‘공짜’ 분류작업 인력·비용, 사업자인 택배사 부담이 원칙이다 

기사입력2020-10-28 00:01

지난10월 12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10월 8일 사망한 CJ대한통운 소속 택배노동자의 빈소에서 CJ대한통운의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물량이 폭증하면서 택배산업이 최상 최대 호황을 누린다. 시장 점유율 50%, CJ대한통운의 2분기 영업이익은 3000억원에 달했다. 급증하는 수요로 막대한 이윤을 챙기면서도, 택배사는 이윤의 원천인 노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는 인색했다.

 

그래서 올해만 택배노동자 14명이 과로 등으로 사망했다. 최악의 작업환경에서 장시간 고강도 육체노동을 하지만, 사회적 안전망의 사각지대인 택배산업. 살인적인 업무량으로 인한 과로, 생활고로 택배노동자 죽음이 계속된다는 게 택배노조 주장이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택배노동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결성한 단체의 이름이다.

   

택배노동자는 하루 평균 약 7시간 공짜분류작업을 끝내고, 오후 2~3시경부터 배송업무를 시작한다. 폭증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심야시간 배송은 불가피하다. 임금을 받지 않고 수행하는 분류작업이 장시간노동, 과로사의 근본원인이다.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택배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CJ대한통운은 분류작업 인력 4000여명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택배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분류작업 인력 투입비용의 50%만 부담한다. 나머지 절반은 대리점과 택배노동자가 부담해야한다.

 

롯데택배 또한 단계적으로 분류인력을 투입한다고했지만, 비용부담 주체를 특정하지 않았다. 악화된 국민여론을 의식해 수습책을 냈지만, 비용부담 문제는 CJ대한통운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류작업의 주체가 누구인지, 법률이나 위수탁계약서 어디에도 명시적 규정은 없다. 관행이란 이유만으로 택배노동자에게 분류작업이 강요되는 상황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에는 분류종사자배달종사자를 명확히 구분해, 분류작업이 택배노동자 업무가 아님을 명확히 했다.

 

재벌택배사가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의 1%만 투자해도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미 많은 이들이 희생됐고, 우리사회도 택배노동자 현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또다른 택배노동자의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적 합의와 제도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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