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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소득감소, 소비위축 안되도록 재정지원”

허리띠 졸라맨 중산층 지출감소 커…지원 시 소득충격 규모도 고려를 

기사입력2021-05-12 13:22

중간소득계층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충격이 크게 나타났다. 소득수준과 함께 소득 충격의 규모도 함께 고려해 정부지원의 대상을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지출 감소가 중산층에서 가장 크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KDI(한국개발연구원) 조덕상 경제전망실 전망총괄과 남창우 경제전략연구부 연구위원은 11일 ‘코로나19 경제위기와 가계소비’ 보고서에서, 지난해 “소득 3분위 가구의 가처분소득 증가율(2.0%)은 모든 소득분위 중 가장 낮았으며, 소비지출(-6.8%)도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를 통해 2020년 소득분위별 소득·소비지출 실질증감률을 분석했다.

지난해 전체 가구의 시장소득은 이전해보다 1.0% 감소했으나, 가처분소득은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지원으로 3.3%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2.8%를 기록했다.

전체 가구를 소득순으로 하위 20%인 1분위부터 상위 20%인 5분위까지로 나눴을 때, 가운데에 있는 3분위 가구는 시장소득 감소(-2.7%) 폭도 상대적으로 컸다. 가처분소득 증가율과 소비지출 감소 폭 등 모든 지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뚜렷했다.

보고서는 “이는 중간소득계층이 코로나19로 인한 실질적인 충격과 불확실성에 가장 크게 노출되면서 예비적 저축을 확대하고 소비지출을 줄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가처분소득과 소비지출 증가분의 차이를 미래소비를 위해 예비적으로 저축한 소비규모라고 정의하면, 소득 3분위 가구의 소비규모 대비 예비적 저축의 비중은 모든 소득분위 중 가장 높은 10.1%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저소득층에서 재난지원금 효과 확인=시장소득은 1분위 가구에서 6.1% 감소했으나 5분위에서는 오히려 0.2% 증가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저소득층에 집중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2분위(-1.9%)와 3분위(-2.7%)의 시장소득이 4분위(-1.2%)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반대로 가처분소득은 1분위 가구가 7.5% 증가해 모든 소득분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분위(4.6%)를 비롯해 3분위(2.0%), 4분위(2.2%), 5분위(3.8%) 등 모든 소득분위에서 가처분소득이 증가했지만, 특히 저소득층의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높았다.

보고서는 “소득 1분위 가구는 2020년 가처분소득이 월평균 78만원으로 매우 낮아,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저축보다는 소비를 유지하는 데 상당히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소비지출은 1분위 가구에서만 증가(2.8%)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위(-3.3%), 3분위(-6.8%), 4분위(-4.2%), 5분위(-0.8%) 등 다른 소득분위들은 소비지출을 줄였다. 중산층일수록 예비적 저축에 비중을 높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소득충격 고려해 지원대상 정할 필요=보고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가계의 시장소득 감소가 추가적인 소비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합리적인 범위와 수준에서 재정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간소득계층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충격이 크게 나타난바, 경제주체별 소득수준과 함께 소득 충격의 규모도 함께 고려해 정부지원 대상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효과적인 방역이 가계소비 회복의 핵심요소라는 점에서 방역정책의 수용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역조치로 인해 사회적 비용을 크게 부담하는 계층에 대한 지원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가계소비 회복의 키워드로는 코로나19를 지목했다. 확산세가 잦아든다면 그동안 부진했던 대면소비를 중심으로 가계소비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비대면소비의 증가율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가계소비는 코로나19 집단면역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완화적인 거시경제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낮은 이자율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을 완충하고 있으므로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가계소비를 비롯한 경기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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