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중견·중소기업 소상공인 매체
2021/09/16(목) 17:02 편집

주요메뉴

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프린트
오피니언칼럼

스마트공장 생태계서 보이는 ‘좀비 근성’ 다스려야

좀비가 되지 않기 위해 창업할 때 열정과 마인드 되돌아 보기를 

기사입력2021-07-01 11:03
한석희 객원 기자 (shhan@assist.ac.kr) 다른기사보기

4차산업혁명연구소 대표 한석희 박사
힘들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중소 제조기업 중에는 이런 말을 하는 기업이 한 둘이 아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제조기업이 많이 보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여파도 중소기업을 어렵게 한다. 코로나19 속에서 득을 본 기업이 있지만 이는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변화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이런 변화 속 인건비 부담조차 이겨 낼수 없는 체력의 허약함에 있다. 이런 기업 중에 정부가 지원하는 과제나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서라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하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는 것이 보인다.

 

기업이 정부사업에 지원하려는 모습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 우려되는 것은 슬며시 등장하는 좀비마음이다. 스마트공장 생태계에서도 좀비 근성이 엿보인다. 제품을 만드는 제조기업은 물론이고, 이들에게 솔루션이나 컨설팅을 제공하는 주체들도 그렇다. 지금 이를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큰 정부의 역할을 하는 정부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돈을 많이 풀고 있다. 그런데도 스마트공장 현장에는 돈이 제대로 흐르지 않는다. 지연과 정체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예산은 분명 있는데 행정지원 능력이 정체돼 수요·공급의 요구 물꼬를 트지 못하는 탓이다. 스마트공장을 지원하는 기관의 모습 속에 정체가 보인다. 그들의 일하는 모습도 다소 경직돼 있기도 하다. 나름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투명해야 하고 공정해야 하고 나중에 감사도 받을 것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속에서 핵심은 정책내용의 현실성이다. 생태계 현장과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이 여전하다. 그런 정책 마저도 자주 바뀌고 있다. 그때마다 생태계는 신음한다.

 

비슷한 정부사업도 여기저기 등장한다. 정부에 있는 여러 부처가 제각각 사업을 펼치기 때문이다. 이들이 한국판 뉴딜, 스마트공장 등 여러 정책 이름만 바꾸어서 비슷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고시하고 집행 중이다. 기업에는 비슷비슷한 내용일 뿐이다.

 

좀비 기업은 결코 살아날 수 없다고 본다. 어렵지만 좀비가 되지 않기 위해 기업은 창업될 때의 열정과 창업 마인드를 자주 되돌아봐야 한다. 또 자신만의 ‘기업가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여러 곳에서 사업이 나오니 기업에는 좋은 일일까? 그런 정보가 나뉘는 곳에는 균형이 없다. 어떤 기업은 상당히 앞서고 또 그런 정보만 뒤지는 기업도 있다. 그렇지 않은 기업은 늘 뒷북만 친다. 그런 틈을 비집고 컨설팅을 자처하는 기업도 등장한다. 무료 봉사하는 일이 아니라면 어떻게 그런 기업이 먹고 사는지 사실 궁금하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일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제안할 생각은 없다. 이야기의 초점은 생태계가 지쳐간다는 것이다. 또 그 사이로 좀비 속성의 유혹이 늘어가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한계기업 상황이지만, 정부사업으로 연명하려 기를 쓴다. 좀비를 상대로 또 다른 공급도 등장한다. 좀비는 좀비를 부른다.

 

본래 생태계 내에서 기업은 사람과 사람이 힘을 합해 시너지를 만들며 일하는 곳이다. 그러나 현재 환경은 이렇게 사람 모이는 것이 쉽지 않다. 고용을 고정비로만 보게 되니 사람 모으고 채용하는 것이 그렇다. 실제 아파트형 공장에서 부부가 함께 기계를 조립하고 납품을 준비하는 것도 목격하니 찡하다. ‘고정비를 변동비로 바꾸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부부간에는 혹여 수익이 없더라도 지불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어쩔 수 없으니 그런 조건이라도 택하는 것이다.

 

고정비를 변동비로 바꾸는 더 좋은 방법은 스마트공장이나 스마트워크. 그러려고 스마트공장이나 스마트워크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좀비 마음가짐으로는 스마트워크 또는 스마트공장을 적용한들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 고정비를 변동비로 만드는 방법은 결과적으로 투자대비 효과를 키워서(생산성을 높여) 고정비를 분산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사실 기업이 가장 잘 안다. 잘 안다고 해서 성과가 그냥 얻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기업이 그것을 현장 속에서 찾아내고 실제로 빚어내야 한다. 정부는 그런 노력하는 기업을 유연하게 또 투명하게 도우면 된다.

 

좀비 기업은 결코 살아날 수 없다고 본다. 어렵지만 좀비가 되지 않기 위해 기업은 창업될 때의 열정과 창업 마인드를 자주 되돌아봐야 한다. 또 자신만의 기업가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정부는 이런 기업가정신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물 흐르듯 도와주어야 한다. (중기이코노미 객원=4차산업혁명연구소 대표 한석희 박사)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top

객원전문 기자칼럼

 
  • 기업법률
  • 상생법률
  • 공정경제
  • 법률산책
  • 생활세무
  • 상가법
  • 인사급여
  • 4대보험
  • 노동정책
  • 판례리뷰
  • 이제IP
  • 무역실무
  • 부동산법
  • 부동산
  • 금융경제
  • 세상이야기
  • 가족여행
  • 예술만세
  • 작가노트
  • 예술별자리
  • 개인회생
  • 무역물류
  • 스마트공장
  • 민생희망
  • 미국문화
  • 중국상인
  • 노동법
  • 신경제
  • CSR·ESG
  • 정치경제학
  • 빌딩이야기
  • 글로벌탐험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