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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수입의존…베트남 의료기기 시장 잡아라

연 9.5% 성장…“첨단장비 없고, 노후화돼 의료기기 수요 증가할 것” 

기사입력2021-07-20 09:00

베트남의 의료기기 시장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정부의 보건정책 등으로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 의료기기 기업은 현지의 유력한 유통업체를 발굴해 진출하고,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을 활용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팜꽝호아이(Pham Quang Hoai) 베트남 의료기기 및 의료 건설원 센터장은 강원도와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최근 개최한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의 이해웨비나에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현재 베트남은 필수 의료기기 부족이 매우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문제라며, “베트남 병원의 70%CT스캐너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장비의 35%20년 이상 사용돼 노후됐고, 40%의 장비는 10~20년이 된 의료기기로 향후 의료시스템 선진화를 위한 의료기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의료기기 90% 이상이 수입산=베트남의 1인당 GDP2750달러로 동남아시아 6위를 차지한다. 베트남의 인구는 9700만명으로, 전세계 15위에 해당한다. 베트남의 인구는 노동가능연령인 15~60세 이상이 총 인구의 56%를 차지한다.

 

베트남에서는 매년 건강관리를 위해 20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이는 총 GDP7.5%를 차지한다.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높은 경제성장률, 소득수준 증가,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정부 정책 추진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연 9.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32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성장 기회와 한계가 상존하는 시장이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정부 주도의 보건시스템 개선, WTO ASEAN 회원국이라는 점은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는 반면, 숙련된 전문인력 부족, 자국 내 낮은 생산량, 작은 의료기기 시장 규모 등은 성장 한계로 지목된다.

 

현재 베트남 내 90% 이상의 의료기기는 수입산이다. 그중 30%MRI, CT, 초음파, X-ray 등과 같은 진단 영상 의료기기다. 인구 대비 병상비율은 1만명당 30개에 불과하다.

 

베트남 내 의료기기 제조 현황을 보면, 재정적 부담이 낮은 분야인 의료용 침대, 옷장, 수술용 가위 등과 같은 간단한 도구만 생산이 가능하다. 베트남 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는 500여개이고, 이중 30개 이상이 주로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투자가 유치된 외국계 법인이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해 베트남 의료기기 총 수입금액은 989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올해 1~5월 중 수입금액도 전년동기 대비 47.8% 급감했다.

 

그러나 팜 센터장은 2035년까지 전반적으로 의료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사람들의 고급 의료서비스 이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국내외 투자자들도 의료, 헬스케어, 커뮤니티 헬스케어 분야 투자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시설 및 최신 장비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출자금으로 신규 민간병원을 설립하는 것은 현재 베트남 국립병원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뿐 아니라 현지 환자에게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긴급환자 이송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

 

따라서 베트남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이익 창출만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현대화된 베트남 의료환경을 조성하고 헬스케어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베트남 의료시장의 이점이라고 팜 센터장은 강조했다.

 

의료기기…인허가 절차 따라야=베트남으로 수입되는 의료기기는 베트남 보건부 인허가 절차를 따라야 한다.

 

베트남 자체 분류 제도에 따라, 의료기기는 위험도에 따라 그룹 1-A(저위험), 그룹 2-B(, 중 위험)~D(고위험)으로 분류되며, 모든 의료기기는 수입 전 반드시 시판허가권을 취득해야 한다.

 

베트남 정부는 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해 관세 우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의료기기 수입 기업에 대해서는 5~10%의 낮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의료기기 제조업을 설립하는 경우 7년 이상 토지 임대료를 감면한다. 또 과학적, 기술적 특장점을 가진 제조업체의 경우 최초 4년간 관세를 면제하고 5~9년차에는 관세를 50% 감면한다.

 

또한 베트남 보건부는 베트남 내 의료기기 제조 및 생산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의료기기 검사 시스템을 개선하고, 미디어 홍보 활동과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행정관리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합작투자 방식 등으로 진출 가능=팜 센터장은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많은 잠재적인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기업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합작투자 방식으로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는 베트남에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합병을 통한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

 

급속한 발전과 동시에 복잡한 구조로 변형되고 있는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몇 가지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도 있다.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최소 1~2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므로 우선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을 세우고 끈기 있는 중장기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외국기업은 투자법에 따라 대표 사무소, 지점 또는 외국인 투자사업 승인을 취득해 활동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따라서 대리점이나 유통업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우선 진출한 후 시장 상황과 경험을 축적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베트남에서 열리는 의료기기 관련 세미나와 전시회 등에 참여해 자사의 의료기기를 홍보하고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 , 100% 입찰을 통해야만 하는 국영병원 보다 개인, 민간 전문병원 의사를 공략해 제품을 홍보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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