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서교동…마포구 상업용 부동산 ‘핫’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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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연남동·서교동…마포구 상업용 부동산 ‘핫’한데 올해 7월 기준 거래건수 직전 2년 동월대비 거래량 넘어서

기사입력2021-09-12 10:00

안경상 객원 기자 (awesomel@naver.com) ㅣ다른기사보기

중기이코노미 기업지원단 부동산센터 안경상 센터장

주택과 관련한 여러 규제들이 생겼다. 취득단계에서는 투기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취득세 중과, 대출규제를 하고 있다. 과거 주택 관련 취득세율이 1~3%였다면, 현재는 1~12%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취득세는 4%(주택외 매매_토지, 건물)다. 취득세 측면에서만 보면 4%의 취득세율이,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취득 시 세금을 비교하고 선택하는 기준점이 된 것이다.

대출규제로 인해 조정지역 및 투기지역 등에서 9억원이 넘는 주택, 15억원이 넘는 주택은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대출규제가 예전보다는 있지만, 주택에 비하면 강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 주택에 비하면 대출이 잘 나온다고 생각해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을 선택하는 또다른 기준점이 됐다.

상업용 부동산을 선택하는 다양한 기준들이 있지만, 주택 특히 투자용 주택의 대체재로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서울시의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올해 2분기에 ‘핫’한 지역 중에 하나가 마포구다. 앞선 이유들로 인해, 주택 투자수요 일부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포구는 서울지역 24개 지역구들과 다른 점이 있다. 2021년 7월까지의 거래현황으로만 보면, 거래건수가 지난 2020년과 2019년도를 뛰어넘었다는 점이다.

3년간 마포구 상업용 부동산 매매건수

<자료=국토부 실거래가>

위에서 3년간(2019~2021년 7월) 마포구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건수를 보면,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2021년에 거래된 건수다. 2021년 거래량은 직전 2년동안 해당월의 거래량을 다 넘어서고 있다. 마포구의 상업용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연남동 상권 확장이 있다. 거래량으로만 보면 마포구의 절대강자는 서교동이다. 과거 10년동안 거래량으로는 거의 1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 신정동(41건)이 서교동(38건)을 앞서 1위를 차지한 적이 있기는 하다.

그리고 서교동 다음으로 마포구의 2위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연남동이다. 2020년에는 신정동에 밀려 3위였지만, 올해 7월까지는 서교동 다음으로 거래가 활발한 곳이다. 연남동은 올해 7월까지 27건이 거래가 됐고, 2011년 이후 연간 거래건수로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0년 23건으로 최대 거래건수였지만, 올해 이를 능가했다. 연남동은 ‘연트럴파크’를 중심으로 근린생활들이 집중되고 있고, 골목으로 상권이 점점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둘째는 서교동의 부활(?)이다. 홍대합정 상권이 코로나로 인해 많이 어렵지만, 이와는 다르게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건수는 2020년 46건에서 2021년 7월 기준 59건으로 지난 10년간 연간 거래건수로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로 인해 건물주들의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이 있고, 추석 이후 ‘위드 코로나’를 대비해서 선점하는 투자자들도 있는 상황이다.

셋째는 가격적인 부분이다. 올해 1~7월 기준으로 거래된 상업용 부동산의 평균 평당가격은 강남구가 1.3억원, 서초구가 1.1억원, 중구가 1억원이다. 반면 마포구는 평당 75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다른 지역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상권 대비 가격적인 부분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