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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상장기업 코스닥 이전상장 길 넓힌다

신속 이전상장제도 요건완화…스케일업 펀드 1000억조성 투자확대 

기사입력2022-01-10 13:12

현재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신속이전상장제도는 총 5가지 경로가 있다. 질적심사를 일부 면제하고 있지만, 그 대신 높은 재무 요건을 적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코넥스 상장기업들의 코스닥 이전상장 경로가 다양해지고 부담이 완화된다.

9일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코넥스 시장이 중소기업과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활성화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코넥스 시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과 모험자본 중간 회수 지원을 위해 2013년 개설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중소기업 전용이란 특성을 반영해 상장요건과 공시 규정 등은 완화했고, 투자자 자격과 투자규모도 제한하고 있다.

2021년 상장기업 수는 개설 당시(2013년)보다 6.2배 늘었고, 시가총액은 10.4배 상승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19배 증가했다. 코넥스 상장기업들의 코스닥 이전상장도 지속되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2~13개의 기업들이 이전상장에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장기업 수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2015년 108개로 세자릿 수를 넘어선 뒤 2017년 154개까지 늘었으나, 이후 소폭 감소를 이어가다 2021년에는 131개까지 줄어들었다.

금융위는 “기업의 코스닥 직상장 선호, 비상장주식 등 대체투자자산 거래 확대 등으로 최근 코넥스 시장이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2017년 이후 코넥스 상장기업이 감소세로 전환된데는 코스닥 시장에 도입된 이른바 테슬라 요건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테슬라 요건은 이익미실현 기업에 대한 코스닥 특례 상장 제도를 말한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할 경우 신속 이전상장 제도가 있지만, 코스닥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굳이 이 경로를 택할 이유가 감소한 것이다. 오히려 코넥스 상장 시 회계·공시, 지정자문인 수수료 부담 등 상장 유지 비용이 부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신속 이전상장제도의 요건을 완화하고 새로운 상장 경로를 추가하기로 했다. 코넥스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투자도 확대한다.

◇신속 이전상장제도 요건 완화…기관투자 확대=현재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신속이전상장제도는 총 5가지 경로가 있다. 질적심사를 일부 면제하고 있지만, 그 대신 높은 재무 요건을 적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코넥스 상장 중소기업들이 요건을 쉽사리 충족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금융위는 기존 이전상장 경로 중 하나인 성장성 트랙의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매출액 증가율 20%, 매출액 20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의 세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앞으로는 매출 증가율 요건을 10%p 낮춰서 적용할 방침이다.

새로운 상장경로도 2가지를 추가한다. 재무 요건 적용을 배제하고 시가총액과 유동성 평가로 이전상장이 가능한 경로를 신설키로 한 것이다.

신규 트랙 중 첫 번째는 시가총액 1500억원 이상, 지분분산 20%, 일평균 거래금액 10억원 이상일 때 질적심사 일부를 면제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시가총액 750억원, 지분분산 20%, 일평균 거래 1억원 이상인 경우인데, 이때는 질적심사를 실시한다.

동시에, 코스닥 예비 상장기업 중 영업성과,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일정 수준을 하회하는 기업은 코넥스 경유를 유도하기로 했다. 투자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들은 코넥스를 경유토록 해 검증 기간을 두고, 공시 등 투자자 보호 제도를 사전 경험토록 한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코스닥 기업 상장폐지 증가 등 투자자 보호 문제” 발생을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코넥스 상장 시 유지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코넥스 상장시 회계·공시, 지정자문인 수수료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상장적격성 심사와 공시 대리 등 업무를 수행하는 증권사와 지정자문인 계약을 해야 하는데, 연 4000만~5000만원 수준의 비용이 필요하다. 금융위는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시대리 기간을 단축하고, 코넥스 협회의 공시 지원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넥스 기업들의 스케일업을 위한 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투자 확대도 시행한다. 2021년 코넥스 시장의 매매 비중을 보면 개인이 89%인 반면 기관투자자는 5%에 불과해,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투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기존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잔여 재원을 활용해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전상장제도 개편 등 한국거래소 규정 개정으로 시행 가능한 사항은 올해 1분기 중 시행 예정이며, 펀드 조성 등 협의가 필요한 사항들은 올해 상반기 중 시행 예정이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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