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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포용적인 기업문화가 성과를 만든다

연령, 장애, 성별, 인종, 민족, 국적, 종교 등 구애없이 수용력 필요 

기사입력2022-01-25 00:00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는 근로자의 다양성(Diversity)과 포용성(Inclusion)을 정의하고 있다. ISO가 정의하는 다양성은 업무 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직 구성원간의 유사성 및 차이점을 의미하며 연령장애여부성별성 정체성인종민족국적종교 등 인구학적 및 개인적 특성을 모두 포함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포용성이란 다양한 특성을 가진 이해관계자가 조직 내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등 충분히 수용될 수 있고구성원이 지닌 능력을 기반으로 기회가 주어지는 조직문화를 의미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정승연 선임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춘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다양성과 포용성은 비재무적, 재무적 성과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보고서는 다양성과 포용성은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기업 평판을 개선하는 등 비재무적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컨실팅회사 맥킨지&컴퍼니는 민족, 성별 등 다양성을 고려한 채용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에서는 다양성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더 넓은 범위의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더불어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뤄진 조직일수록 연구 및 개발 과정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도출돼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성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소의 하나로 측정되고 있어 기업의 평판 관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양성·포용성↑=기업 재무적 성과↑=다양성과 포용성이 높으면, 재무적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금융기관인 크레디트 스위스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이 포함돼 있는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주가 실적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적어도 한 명 이상의 여성이 이사회에 포함된 회사의 평균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4%p 높게 나타났다.

 

맥킨지&컴퍼니가 영국, 캐나다, 미국, 라틴아메리카의 366개 회사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젠더, 인종·민족 다양성 측면에서 상위 25%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해당 국가 산업 중위값에 비해 각각 15%, 35% 높은 재무적 성과를 나타냈다.

 

◇글로벌 기업, 다양한 정책 선보여=글로벌 기업들은 다양성과 포용성 문화 조성 기류에 맞춰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 공개하고 있다

 

네슬레는 젠더 다양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사례다. 네슬레는 2022년까지 상위 200개 임원 직급 내 여성 비율을 3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구글은 2005년부터 다양성 관리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2009년에는 다양성과 평등, 포용성에 대한 전사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애플은 별도의 웹페이지를 통해 다양성과 포용성 제고를 위한 회사의 정책, 활동,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은 13개의 ERG(Employee Resource Group)를 운영해 인종, 성별, 민족, 장애여부 등 다양한 특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조직 내에서 포용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국내에서도 다양성과 포용성 정책이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국내 상장기업 ESG 평가에 따르면, 평가대상기업 중 구성원의 다양성 정보를 공개한 기업은 17%로 대다수 기업이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보를 공개한 기업의 대다수는 구성원의 성별, 연령, 장애여부에 대해 공개하고 있었다.

 

또한 성별을 포함해 구체적인 직급별 다양성 정보를 공개하는 기업은 4.6%에 불과했다. 공개하는 경우도 대부분 여성과 장애인을 위한 정책 및 활동에 집중돼 있었다.

 

◇리더십과 거버넌스 구축 선행돼야=보고서는 다양성 및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리더십과 거버넌스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은 다양성 및 포용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목표를 제시해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 또한 다양성 및 포용성과 관련된 조직의 기회와 위기 요인을 분석하고, 성과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해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 조직문화 측면에서 포용적인 기업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다양성 및 포용성 관련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 다양성 제고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 수집, 임직원의 자발적인 다양성 데이터 제공이 가능한 문화 조성을 통해 포용적인 조직문화를 안착시켜야 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제안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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