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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고요한 것만이 모든 것을 고요하게 할 수 있다

정창균의 ‘명경지수-바라봄과 깨달음’전…18~23일 가나인사아트센터 

기사입력2022-05-10 16:26
정찬균 작가-명경지수, 162x97cm, oil on canvas, 2022

간혹 ‘고요함’이란 참으로 이르기 어려운 경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요함 속에 머물기 위해선 우선 머릿속이 시끄럽지 않아야 하고, 마음은 한결같이 평안한 상태를 유지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 물처럼 고요한 마음을 추구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가 바로 정창균이다. 고요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작품으로 오롯이 보여준다. 

정창균은 섬세한 붓질 노동이 필요한 하이퍼리얼리즘 작업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온 중견작가다. 이번에는 ‘명경지수-바라봄과 깨달음’이란 주제로 새로운 작품을 발표한다. 

그가 줄곧 주제로 사용하는 명경지수(明鏡止水)라는 말은 장자의 덕충부 편에 나온다.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이란 뜻으로 티없이 깨끗하고 고요한 마음 상태를 뜻한다. 중국 춘추시대 상계라는 제자의 물음에 공자가 “사람은 흘러가는 물에는 비춰볼 수가 없고, 고요한 물이어야 비춰볼 수 있다. 오직 고요한 것만이 고요하기를 바라는 모든 것을 고요하게 할 수 있다”라는 대답에서 유래됐다. 

정창균 작가-명경지수, 162x97cm, oil on canvas, 2022

작가는 “거울은 마음을 비추는 고요한 수면이고, 거울에 비추어진 사물의 형상은 텅 빈 고요함이다. 작업을 하면서 마음에 비추어진 상을 거울의 은유와 연결시킨다”고 작업 의미를 설명했다. 

그동안은 책 위에 올려놓은 사물이 거울에 비춰지는 모습을 주로 표현해왔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거울에 비춰지는 형상들과 더불어 반영된 형상이 사라지고 오직 대상에만 집중한 작업들을 새롭게 선보였다. 어쩌면 작품의 대상 자체를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여겼던 게 아닐까. 정물의 이미지들을 극사실적 기법으로 캔버스에 표현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요하니까.

관람자가 신작들을 보게 된다면 반영된 형상이 없는, 표현된 대상을 집중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요함의 상태에 이를 수 있을 것 같다. 공자의 말처럼 고요한 것만이 고요하기를 바라는 모든 것을 고요하게 할 수 있으니까.

혼란의 시대, 서로가 고요함 속에 머물며 느낌으로, 영성으로 통하기를 바라는 정찬균 작가의 역설적인 메시지가 어쩐지 먹힐 것 같다.  
  
전시는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인사동에 있는 가나인사아트센터 G&J갤러리에서 열린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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