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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중국 코로나 봉쇄, 한국도 대응책 필요

무역통상硏 “장기화시 성장률 하락…해외공장 가동률 조정 필요” 

기사입력2022-05-18 14:55
중국의 봉쇄조치가 확대되고 장기화되면 한국의 성장률 역시 하락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4월 상하이 서쪽 봉쇄지역 모습<사진=AP/뉴시스>
중국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 일부 지역까지 봉쇄조치를 넓힌 가운데, 봉쇄조치가 강하고 길게 이어질수록 한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9일 발표한 ‘중국의 봉쇄조치 시나리오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의 최종수요가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한 비중은 7.5%로 해외 국가 중에서 가장 컸다. 

연구원이 중국의 봉쇄조치를 ▲봉쇄강도(전면 또는 부분) ▲봉쇄지역 크기(중국 GDP 비중 10%~50%) ▲봉쇄기간(6~10주) 등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실적인 시나리오 중 하나인 ‘중국 GDP의 30% 차지하는 지역에 대한 8주 전면봉쇄’의 경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4%p 하락하고 이로 인해 한국의 GDP 성장률도 0.26%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봉쇄조치가 내려진 상하이와 베이징은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4%에 달한다. 봉쇄지역의 경제비중이 10% 수준일 때, 전면 봉쇄 기간이 6주이면 0.85%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봉쇄 기간이 10주로 늘어나면 하락폭이 1.4%p로 커진다. 이 경우 한국 GDP 성장률 역시 0.06%p(6주)에서 최대 0.11%p(10주)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현재 수준의 봉쇄가 지속됐을 때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봉쇄수준이 현재보다 더 확대되면 타격은 더욱 커진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돼 광둥(중국 GDP의 10.9%)과 장쑤(10.1%) 등까지 봉쇄되면 봉쇄지역의 경제비중은 중국 전체의 30%에 육박하게 된다. 이때 시나리오별 한국의 GDP 성장률은 최소 0.05%p(6주 부분봉쇄)에서 최대 0.32%p(10주 전면봉쇄)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8주 전면봉쇄를 가정하면 한국 GDP 성장률은 0.26%p 하락하고, 제조산업별로는 전기장비(0.08%p), 화학(0.024%p), 기초·가공금속(0.016%p) 순으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수출입 물류 약화, 적시 대응 필요”=연구원은 현재 시행 중인 제로코로나 정책은 중국 내 정치상황 및 의료 역량 부족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의 봉쇄조치는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2분기 이후 영향 확대 추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봉쇄조치 장기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봉쇄조치로 인해 항만과 공항은 정상운영 중이나, 내륙운송 지연에 따른 정체 등으로 수출입물류 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전 세계 10대 항만 중 중국이 6개를 차지한 가운데, 물동량이 많은 주요 항구의 운송 일정이 화물차 운전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 폭증 등으로 지연되면서 글로벌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정부에 “봉쇄조치 여타 지역으로의 확대 동향, 경제안보 핵심품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실시간 현지 정보를 기업에 공유하는 등 적시 대응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봉쇄중인 상하이의 인근에 있는 장쑤성·저장성 등에 반도체·배터리·석유화학 등 한국의 주력산업 생산기지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봉쇄조치의 확대 여부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에는 “중국 외에도 다른 국가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해외 공장 가동률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국적 기업들이 이번 중국 봉쇄 사태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공급망의 효율성보다 안정성을 중시하게 됨에 따라 위기 때 복원력이 강한 공급망 다원화 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에게 글로벌 공급망의 탈중국 수요를 잡는 기회 창출을 주문했다. 

무역협회 강내영 수석연구원은 “중국 내 오미크론의 통제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봉쇄조치로 야기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들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의 봉쇄조치 장기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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