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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수입물품 ‘관세감면제도’ 활용해 절세를

특정·소액 물품 면세…학술연구·공장자동화·해외임가공물품 감면 

기사입력2022-05-19 00:00
김진규 객원 기자 (jk.kim@jpglobal.co.kr) 다른기사보기

조선대학교 김진규 교수, 관세사
우리나라는 수입물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수입업체 입장에서는 수입물품에 대해 납부하는 관세를 합법적으로 절세하기를 원할 것이다. 관세법령에서 규정한 감면제도를 활용해 수입신고시 수입물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절감할 수 있는 관세감면제도가 있다.

 

관세감면의 의의 및 성격=외국에서 물품이 수입되면 관세법령에 근거해 과세물건, 과세표준, 적용법령 및 납세의무자가 확정된다. 관세는 수입신고를 하는 때의 물품의 성질과 그 수량에 따라 부과한다. 수입물품에는 관세법령에 근거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국가가 특정한 정책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법적 요건을 갖춘 수입물품에 대해서는 기본관세율을 적용하지 않고, 무조건 또는 일정조건 하에서 관세의 일부 또는 전부를 면제한다. 이를 관세의 감면제도라고 한다.

 

교토협약에 따르면, 관세감면이란 특정 상품이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 목적을 위해 수입되는 경우 정상적인 관세율이나 정상적인 납세의무에도 불구하고 관세의 부담 없이 내국물품으로 통관하는 것이라 정의한다.

 

관세에 관한 법률 또는 조약에 따라 관세를 감면받고자 하는 자는 해당 물품의 수입신고 수리 전에 관세감면 신청서를 세관장에게 제출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수입물품에 대한 관세부과 및 징수에서 관세의 감면제도는 정부 정책 등에 의해 감면대상과 감면율이 차등적으로 적용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관세감면제도와 관련해 현행 관세법령에는 관세감면에 대한 과세 관청의 승인 여부가 명시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다.

 

그러나 관세감면 신청을 수입신고일로부터 수입신고 수리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는 강행규정이고, 관세감면 여부는 과세 관청이 사전에 심사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점, 행정법상 신청이 있으면 작위 행위로서 허가 또는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관세감면 신청서에 승인일자를 기재하게 되어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관세감면의 형식은 신고납부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상 적용신청에 대해 세관장이 승인하는 부과고지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 관세감면의 승인은 행정법상의 행정행위이자 세관장의 재량행위이므로 수입신고인의 관세감면 신청에 대한 세관장의 승인은 구속력, 공정력, 확정력 및 집행력의 효과가 있다.

 

이러한 관세감면은 관세법, 조세특례제한법, FTA 관세특례법 및 타국과의 조약·협정에 감면 조항으로 규정돼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관세감면의 종류
<자료=관세청>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제도=관세감면 제도 가운데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보면 첫째, 관세법 제90조의 학술연구용품의 감면제도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및 벤처 중소기업은 일반적으로 사내 기업부설연구소 또는 연구개발전담부서를 갖추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발급한 기업부설연구소인정서또는 연구개발전담부서인정서를 보유한 기업이 산업기술 연구개발에 사용하기 위해 수입하는 산업기술 연구개발용 물품 및 수리용 부분품, 시약 및 견품 또는 연구개발 대상물품을 제조 또는 수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부분품 및 원재료를 수입하는 경우 80%의 감면율을 적용받는다.

 

둘째, 관세법 제93조의 특정물품의 면세제도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을 지원할 취지의 제도로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이 해외 바이어의 주문에 따라 제작한 기계·기구가 해당 구매자가 요구한 규격 및 성능에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하는 시험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로서 해당 중소기업에 외국인이 무상으로 공급하는 물품은 100% 감면율을 적용받아 사실상 관세가 면제된다.

 

셋째, 관세법 제94조의 소액물품 등의 면세제도다. 이러한 물품은 통상 소액이고 판매용이 아닌 견본품 등의 목적으로 수입돼 사용될 상업용견본품 또는 광고용품이다. 물품이 천공 또는 절단됐거나 통상적인 조건으로 판매할 수 없는 상태로 처리돼 견본품으로 사용될 것으로 인정되는 물품 판매 또는 임대를 위한 물품의 상품목록·가격표 및 교역안내서 과세가격이 미화 250달러 이하인 물품으로서 견본품으로 사용될 것으로 인정되는 물품 및 물품의 형상·성질 및 성능으로 보아 견본품으로 사용될 것으로 인정되는 물품을 수입하는 경우 100% 감면율이 적용된다.

 

관세법 제90조 학술연구용품 감면제도, 관세법 제93조 특정물품 면세제도 등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관세감면제도가 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넷째, 관세법 제95조의 공장자동화에 대한 감면제도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이 기계·전자기술 또는 정보처리기술을 응용한 공장자동화 기계·기구·설비(그 구성기기를 포함한다) 및 그 핵심 부분품으로 관세법 시행규칙 별표 24의 관세율표 번호, 품명 및 규격을 충족하는 물품을 수입하는 경우 70%의 감면율을 적용한다. 다만, 감면율에 대한 일몰 경과규정이 적용되므로 매년 감면율이 낮아져 감면 신청 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다섯째, 관세법 제101조의 해외임가공물품 등의 감면제도다. 원재료 또는 부분품을 수출해 관세율표 제85류 또는 제9006호 물품으로 제조하거나 가공한 물품이 수입되는 경우 또는 가공 또는 수리할 목적으로 수출한 물품으로서 가공 또는 수리하기 위해 수출된 물품과 가공 또는 수리 후 수입된 물품의 HSK 10단위의 품목번호가 일치하는 물품의 경우 법에서 규정한 관세 경감액을 적용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관세를 감면받고자 하는 경우에는 해외에서 제조·가공·수리할 물품을 수출신고할 때 사전에 해외임가공 후 수입될 예정임을 신고하고, 이후 가공 후 수입신고 및 감면신청을 할 때 관세감면신청서에 수출국 및 적출지와 감면받고자 하는 관세액을 기재한 신청서에 제조인·가공인 또는 수리인이 발급한 제조·가공 또는 수리사실을 증명하는 서류와 수출시 받은 수출신고필증을 함께 제출해야 함을 유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수입업체가 관세감면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수입물품이 관세 법령 상의 관세감면 대상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관세감면은 정부가 산업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감면 요건 및 기간 등을 설정해 놓았으므로 관세사 등 전문가를 통해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외국물품 수입 시 관세의 감면을 받고자 할 경우, 관세법 및 기타 관세에 관한 법률 또는 조약에 의해 관세의 감면을 받고자 하는 자는 세관장에게 관세감면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해당 물품이 보세구역에 보관돼 있는 경우로 수입신고 수리전까지 감면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한 경우 수입신고 수리일부터 15일 이내 관세감면신청서 제출이 가능하다.

 

관세감면 신청 시 유의할 점은 관세법 제89조부터 제91조 및 제93조 및 제95조에 따라 관세를 감면받은 물품은 수입신고 수리일부터 3년의 범위내에서 사후관리 적용대상이므로 감면받은 용도 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타인에게 양도(임대)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감면은 수입자에게 합법적인 절세방법이므로 감면제도를 면밀히 살펴보고 요건 충족 등을 살펴보고 신청해야 한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조선대학교 김진규 교수, 관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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