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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에 부는 친환경 바람…중기는 대응 미흡

친환경 포장재·인증 획득 등 적극 지원 필요 

기사입력2022-05-27 07:00

수출기업들이 친환경 트렌드의 영향을 강하게 체감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중소기업의 대응은 부족한 실정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의 최근 보고서 우리 수출기업의 친환경 소비트렌드 대응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코로나19를 겪으며 환경에 관한 관심은 기업의 친환경 경영활동에까지 이어져, 기업들의 환경가치 실현에 대한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소비재 수출기업 409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절반이 넘는 51.3%의 기업이 친환경 트렌드가 자사의 수출 및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답했다. 팬데믹 이후 친환경 제품 수요가 높아졌다는 기업도 52.1%에 달했다.

 

그러나 높아지는 친환경 수요와 비교해 대응하고 있는 기업 수는 47.7%에 불과했다. 대응 중인 기업의 자체 평가에서도 잘하고 있다라고 평가한 비중은 18%로 낮은 편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62.5%가 친환경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는데 반해, 중견기업은 51.9%로 절반 수준에 그쳤고 중소기업은 46.7%로 절반에 못미쳤다. 

 

친환경 소비트렌드에 대응을 활발히 하고 있는 업종은 섬유·패션(65.8%)과 화장품(65.4%)으로 나타났으며, 거의 모든 업종에서 자사의 대응에 대해 잘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수출기업들은 현재 친환경 포장재 분야에서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29.0%), 원료(18.2%)와 생산방식(11.6%)이 그 뒤를 이었다. 대기업은 ESG 경영과 생산방식에 치중하는 한편, 중소기업은 포장재와 원료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기업들이 친환경 제품을 수출하는 비중은 낮았다. 전체 응답 기업 중 친환경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은 26.16%에 불과했다. 대기업이 친환경 제품을 수출하는 비중은 37.5%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25.5%에 머물렀다.

 

기업들은 친환경 제품을 수출하면 가격경쟁력이 낮아지는 문제를 가장 크게 우려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제품 수출 시 세제 혜택(금융지원)과 인증획득을 위한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친환경 포장재·인증제 지원 강화를=보고서는 정부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포장재 지원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고객이 제품의 친환경성을 평가할 때 포장재부터 살펴보는 경향이 더 높아졌기 때문에 기업은 먼저 친환경 포장재 도입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재 친환경 인증제도를 중소기업이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인증 비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 한해서는 인증 갱신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국내의 친환경 인증이 해외에서도 통용될 수 있도록 상호인정협정 체결을 위한 국제협력을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현재 한국은 친환경 분야에서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북유럽 등과 협정이 체결돼 한국의 인증마크(환경성적표지)가 상호인증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친환경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인정국가 수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동시에 카본 트러스트와 같은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친환경 인증마크를 수출 기업이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기 협력하고 그린워싱 규제해야=·중소기업의 협력도 친환경 제품 수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과제다. 대기업들은 현재 포장재와 원료를 넘어 ESG, 생산방식의 변화를 시도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친환경 이슈가 생소하고 관련 기술이 부족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대기업이 이미 달성한 포장재, 원료 분야의 기술과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공유할 수 있도록 정부가 대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현재 대기업이 대량으로만 판매하는 친환경 소재·원료에 접근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가 대기업 친환경 소재 공동구매 시스템, 중소기업용 판매 할당제 도입 등의 제도적 지원도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친환경을 위장하는 그린워싱기업을 적절하게 규제함으로써 친환경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들이 피해를 보거나 전환 의욕이 저하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노력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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