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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실버시장 탄탄…액티브 시니어 전략을

‘노인’ 내세우기 보다는 ‘젊은 어른’이라는 인식으로 접근해야 

기사입력2022-07-29 12:01

UN 세계인구전망에 따르면, 전세계 65세 이상 인구가 20207억명에서 205015억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판매하는 실버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인식전환이 중요하며, 소외된 시니어층을 고려한 세분화·차별화된 비즈니스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코트라가 최근 발표한 주요국의 실버시장 현황과 우리기업에의 시사점보고서에서 김문선 신산업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실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시니어 제품이나 서비스 마케팅을 할 때는 노인을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는 젊은 어른으로 시니어에 대한 인식을 바꿔 시니어 세대에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탄탄한 규모 글로벌 실버시장=글로벌 실버산업 규모는 꾸준히 성장해 202015조 달러에 달했으며,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하며 활성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의약품, 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생활용품, 금융, 주거, 여가 등 고령친화산업으로 불리는 실버산업은 노후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한국기업들이 고령화를 위협요인으로만 바라보고 기회요인은 간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가 고령친화산업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버산업 진출동향을 조사한 결과, 실버산업에 진출했다는 기업은 11%에 불과했다. 국내기업들은 정보 부족과 정부 차원의 육성책 부재로 실버산업을 성장기회로 활용하려는 준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미국의 실버시장은 2025년 약 350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되며 실버시장 규모 1위다. 2030년 약 800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모두 65세 고령층에 진입하게 되는데, 미국 베이비부머는 자녀세대인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보다 자산과 연금소득이 많아 은퇴 이후에도 높은 소비력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고령인구가 의약 및 건강관리 산업 등을 이끄는 핵심동력으로 부상한 것이다.

 

노인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일본은 2025년 실버시장 규모가 100조엔(8000억 달러)을 넘을 전망이다. 2025년 일본은 고령화율이 3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의 실버시장은 일상생활, 주거, 의료,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령자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 및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다. 특히 생활용품시장은 사용자의 건강상태나 연령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설계된 유니버셜 디자인이 확대되고 있으며, 고령층을 고려한 제품이 주류가 될 정도로 탄탄한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중국은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다. 중국 실버시장은 2030년까지 20조 위안(3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01년 고령화율 7%로 고령화사회, 202114%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35년 고령화율 20%에 이르러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은발경제(银发经济)’라 불리는 중국 실버세대는 외국문화를 수용하기 시작한 세대이자 경제적 자율성을 가진 세대로, 강력한 소비 트렌드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된다. 중국 고령층의 구매력은 2030267000억 위안에서 20501067000억 위안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다. 2021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인구의 16.5%8537000명에 이른다. 2025년에는 고령인구 비율 20.3%로 초고령사회에 들어설 전망이다. 국내 실버산업 시장규모는 202072조원에서 203016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베이비부머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대중소비를 경험한 세대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경험한 기존 세대와는 달리 높은 문화적 개방도와 소비성향을 가졌다. 특히 IT기술이 접목된 기기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세대로서 향후 IT접목 융합기기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어른’ 액티브 시니어 공략을=자녀세대에 의존해 노후 생할을 준비해오던 기존 시니어와는 달리, 베이비붐 세대는 취미와 소비를 즐기는 독립적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제품판매 등 마케팅을 할 때, 노인을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는 젊은 어른으로 인식을 전환해 액티브 시니어를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에이지리스 디자인 활용, 시니어 감성 자극 제품 개발, 시니어 편의성 제공, 시니어 돌봄 서비스 개발 등의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에이지리스 디자인 활용=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Ageless Design)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고령친화제품을 선보인다. 제품의 R&D나 디자인 개발 등에 시니어의 행동 특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시니어 감성 자극 제품 개발=시니어 세대는 배우자와의 사별이나 자녀와의 교류 감소, 지인과의 네트워크 축소 등으로 외로움과 고독감에 쉽게 노출된다. 로봇 등 다양한 보조기기와 감성지원 서비스·일상대화 서비스 융합을 통해 사회적 고립감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시니어 편의성 제공=노화로 인한 신체적 기능 쇠퇴에서 오는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을 덜어줄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시니어 세대를 배려한 서비스와 제품 개발로 고령친화기업임을 적극 어필할 필요가 있다.

 

시니어 돌봄 서비스 개발=시니어 세대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독립성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돌봄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 낙상예방, 자택요양지원 등 시니어 세대의 돌봄 수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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