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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셔티브, 거버넌스, 얼라이언스…알쏭달쏭

‘ESG 경영’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용어부터 알자 

기사입력2022-09-19 00:00
조병옥 객원 기자 (cho2479@daum.net) 다른기사보기

에스엠컨설팅 조병옥 대표, 경영학 박사
전 세계는 지구환경 보존,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달성 등의 목표를 세우고 인류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경영을 기업의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ESG 경영의 개념과 필요성을 생소하게 느끼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특히, ESG 경영 분야에서 쓰이는 다양하고 복잡한 용어들은 중소기업 임직원은 물론 ESG를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조차도 정확한 개념과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ESG 경영 분야에서 쓰이고 있는 수많은 용어 중에서 핵심적인 용어들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ESG 경영을 좀 더 쉽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글로벌 기관 및 관련 정책에서 사용되는 ESG 용어 중 자주 사용하면서도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 몇 가지를 꼽자면, 이니셔티브 가이던스 가이드라인 거버넌스 어젠다 얼라이언스 컴플라이언스 캠페인 프레임워크 스탠다드 등이 있다.

 

ESG 경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용어 중 하나인 이니셔티브(Initiative), 일상적인 과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미션·비전과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기존과 다른 특별한 과제 또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각 산업계에 속한 글로벌 기업들의 행동강령이나 가이드 형태의 자율 규범과 같은 것을 말한다. ESG 이니셔티브를 다루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관으로는 GRI, STBi, UNGC, TCFD 등이 있다.

 

대표적 이니셔티브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비영리기구로, 세계 최대의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다.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기상과학을 기반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과 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UN 글로벌 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공동사업으로 설립됐다.

 

 

가이던스(Guidance)가이드라인(guideline)은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으나, 구체적인 방법 제시 측면에서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가이던스는 주로 ESG 경영의 실천적 측면에서 정보공개에 대한 표준이나 공개 방법을 어떻게 할 것 인지와 같은 조언의 성격이다. 가이드라인은 다양한 ESG 분야의 정책과 규정에 관한 좀 더 구체적인 실행방안과 지침의 성격이라 볼 수 있다.

 

가이던스의 예로는 한국거래소의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들 수 있다. 가이드라인은 K-ESG 가이드라인, 기업지배구조 가이드라인, 인권경영 가이드라인, GRI 가이드라인 등이 있는데 특히, GRI는 가이드라인 뿐만 아니라 이니셔티브의 역할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표준 및 지침서 역할도 하고 있다.

 

거버넌스(Governance)ESG 경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과 환경(E) 이슈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 그러나 ESG 경영의 모든 영역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흔히 지배구조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거버넌스는 주주, 이사회, 관리자,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다양한 기업 참여자들의 권리, 책임, 분배 등 E·S·G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투명한 의사결정체계로 이해하는 것이 더 옳은 해석일 수 있다.

 

어젠다(agenda)의 사전적 의미는 모여서 서로 의논하는 연구대상이나 주제를 의미하며 다른 말로는 의제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ESG 경영을 실천하려면 어떤 것들을 더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실천해야 하는지와 같은 내용을 ESG 어젠다로 삼을 수 있다. 탄소중립, 지속가능한 공급망, 순환경제로의 전환 같은 주제들은 구체적인 ‘ESG 경영 실천 어젠다로 제시할 수 있다.

 

얼라이언스(Alliance)란 동맹을 맺는다는 뜻의 영어 단어로, 각 산업별 또는 기업간 동맹을 말하며 우리가 흔히 보는 일종의 카르텔의 형태를 일컫는 용어다. 가장 대표적인 글로벌 동맹(연합) 체제는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 책임감 있는 비즈니스 연합)’로 전신인 전자산업시민연대(EICC)에서 전자산업뿐만 아니라 인접한 모든 산업군을 포함하기 위해 RBA로 변경한 공급망 ESG 연합체다. 국내에서도 ESG 경영확산 사업 구체화를 위해 전경련 주도로 발족한 ‘K-ESG 얼라이언스’, 녹색소비 확산을 위한 환경부 주도의 녹색소비-ESG 얼라이언스가 있다.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준법경영)는 통상 법규준수·준법감시·내부통제 등의 의미로, 기업이 법·규칙·사내규정 등을 준수하는 경영활동을 말한다. 컴플라이언스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관련 법규를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수단이며, ESG3가지 비재무적 요소 중 G(지배구조) 영역에서 의사결정 과정이나 모든 업무에서 절차적으로 법 준수를 강조함으로써 윤리적 의사결정과 리스크 관리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글로벌 준법경영 시스템 인증으로는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들 수 있다

 

캠페인(Campaign)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적·정치적 목적을 위해 조직적·계속적으로 어떤 주의나 주장을 알리고 따르게 하는 운동을 일컫는 말로 계몽 운동, 홍보 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ESG 경영에서 캠페인이란 개별기업, 단체, 공급망 내 기업간 E·S·G 각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한 자발적 활동이라 말할 수 있다. 대표적인 캠페인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목표로 하는 RE100 캠페인이 대표적인 탄소중립 캠페인이다. 기업 사례로는 친환경 기업으로 유명한 파타고니아의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 캠페인을 들 수 있다.

 

앞에서 소개한 ESG 경영 관련 용어들은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이 외에도 더 많은 ESG 관련 용어들이 있다. 현재도 각 기관, 협회, 단체들이 더 좋은 세상을 위한 ESG 경영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에서 새로운 용어와 이들의 영문 약자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어, 필자와 같은 전문가들도 지속적인 관심을 두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현상은 그만큼 ESG 경영이 세계적인 관심사이며 기업 경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메가트렌드라는 방증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진행되고 있는 세계적 트렌드에 하루라도 빨리 준비하는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에스엠컨설팅 조병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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