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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 돕고 수익도 함께…임팩트 투자 도우미

“소액투자로 사회적 금융 매력 느낄수 있어”…박기범 비플러스 대표 

기사입력2022-09-21 13:19
박기범 비플러스 대표는 “은행·캐피탈·저축은행 등과 같이 법에서 규정한 금융기관의 한 형태로, 비플러스는 일정 요건을 갖춘 후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금융회사”라고 소개했다.   ©중기이코노미
사회적 기업인 ㈜향기내는사람들은 매장개설과 운영 비용 등을 위해 1억원이 넘는 규모의 시민 펀딩을 진행한 바 있다. 히즈빈스라는 브랜드를 통해 ‘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회사 내 카페’라는 방식으로 장애인 고용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인데, 취지에 공감하는 60여명의 투자자들이 펀딩에 참여했다. 

향기내는사람들이 시민 펀딩을 진행한 플랫폼은 ‘비플러스’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회계법인에서 일하던 박기범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투자 수익과 함께 사회 변화에 참여하는 이익을 주자는 취지로 2016년 비플러스를 설립했다. 

“금융위기 즈음 회계법인에서 일했었는데, 당시 국내 금융기관이 투자한 파생상품을 분류·평가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금융위기의 확산과 관련 있던 CDS, CDO 등의 파생상품들을 당시 첨단 금융기법의 결과로 이익을 소수에게 집중시키고, 손실을 사회화시키는 현상을 보면서 금융의 사회적 의미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비플러스는 임팩트 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핀테크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 회사다. 수익을 내면서도 사회적·환경적인 면 등을 동시에 고려하는 ‘임팩트 투자’의 일환으로, 최약계층 일자리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친환경 재활용 사업 등 공익활동을 비즈니스 형태로 운용하고 있는 사업체들을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동시에 일반인들이 해당 사업체에 편리하게 온라인 투자를 할 수 있게끔 하는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임팩트 금융 외에도 한살림생협에 납품하는 가공생산업체인 생산조합원에 소비조합원들이 대출하는 자조금융, 비수도권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역 프로젝트에 대출하는 지역금융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 문턱이 높은 동네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동네 주민들이 대출하는 ‘우리동네 대출’을 통한 포용금융 등 사회적 금융 종합 핀테크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출이 부당하게 거절되거나 고금리여서는 안된다”

비플러스는 이러한 소셜 임팩트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의 형태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 박 대표에 따르면, 크라우드 펀딩은 자금 조달의 대가와 성격에 따라서 기부형, 보상형, 증권형, 대출형의 네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비플러스는 대출형에 속한다. 말 그대로 다수의 펀딩 참여자들이 자금 수요자에게 돈을 빌려주는(대출) 형태의 펀딩이다. 

박 대표는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은 마켓플레이스금융 혹은 P2P금융, P2P대출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국내법상으로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에 해당한다”며, “은행·캐피탈·저축은행 등과 같이 법에서 규정한 금융기관의 한 형태로, 비플러스는 일정 요건을 갖춘 후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금융회사”라고 소개했다. 

투자대상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인데, 일반기업과는 다르게 수익 추구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보니 경영상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대다수다. 나아가 중소기업으로서 신용거래 이력이 전무하거나 담보·보증여력이 부족한 기업들이 많아 대출이 거절되거나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작지만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유능한 경영자와 직원들이 실제로 현금흐름을 발생시키고 있다면 부당하게 대출을 거절받거나 과도한 고금리 상황에 놓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고민을 안고 있던 수많은 사회적 기업이 비플러스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으며, 펀딩에 성공하면 정책자금이나 민간자금을 매칭해서 받을 수 있게 된다. 비플러스가 플랫폼을 오픈한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누적 펀딩은 351건, 누적 대출액은 124억원을 돌파했다. 

신청대상은 개업 후 6개월이 경과된 개인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현재는 주로 외식업을 운영하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이 비플러스 사이트나 카카오채널, 이메일 등을 통해 대출신청을 하면 사업자 신용도, 매출, 차입현황 등을 분석해 가능 여부, 한도 금액, 금리 등을 알수 있다.

반대로 이들 기업에 투자를 하고 싶은 일반인들이 임팩트 투자를 하고 싶다면, 비플러스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전자지갑을 만들면 된다. 가상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이를 통해 투자가 집행되면, 매월 이자로 받는 회수금 역시 가상계좌에 입금된다. 

“가용 가능한 소액투자로 사회적 금융 매력 느낀다”

박 대표는 공익투자를 잘하기 위한 꿀팁으로, 큰 금액 보다는 가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소액투자를 권했다. 철저한 심사와 여러 보완장치 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에는 늘 손실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일정 금액은 회수가 될 것이며 회수된 금액은 또 다른 공익사업에 투자되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부도 의미가 있지만, 선순환되는 자금으로 사회·환경적 가치를 계속 만들어 내거나 우리 동네에 투자해서 동네가게를 지속하게 하는 등 사회적 금융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비플러스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박대표는 사회적 금융 종합 핀테크 서비스로 더 성장하고자 한다고 했다. “비플러스의 역할은 일반 대중들에게 아직은 생소한 사회적 금융을 소개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참여할 수 있도록 커가는 것”이라며, 특히, “IT기술로 더 쉽고 편하게, 보다 안전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ESG 투자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언젠가는 사회적 금융을 따로 구분할 필요 없이 모든 금융·투자가 사회적 금융이 될 것이며, 시대를 앞당기는 데 꼭 기여할 것입니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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