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시장 진출 ‘다양한 경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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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더불어 중기 해외 온라인시장 진출 ‘다양한 경로’ 필요하다 중소기업이 ‘다양한’ 온라인수출 지원사업에 ‘동시에’ 참여해야

기사입력2022-11-04 11: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디지털 플랫폼의 발전과 함께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본이나 인력 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인 중소기업에는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온라인수출은 상대국의 주요 디지털 플랫폼에 따라 진출전략이 달라져야 하기에, 정부의 지원사업 또한 온라인수출 중소기업의 업종 및 수출 상대국에 따라 다양해야 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이 중소기업의 국제화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국제화는 전통적인 방식에 비해 해외시장 진입 비용을 크게 낮췄다. 그러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중소기업의 국제화 지원정책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정책 수립에 직접적인 근거로 사용될 수 있는 연구자료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사결과, 온라인수출 중소기업은 온라인수출을 시작한 주된 이유로 ‘해외 소비자에 대한 높은 접근성’과 ‘온라인을 통한 홍보 및 마케팅 용이성’을 꼽았다. 온라인수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과 ‘플랫폼 활용에 대한 접근 성과 활용에 대한 어려움(디지털 플랫폼 사용 수수료 부담, 디지털 플랫폼 활용 지식 및 노하우 부족)’ 등이다.

◇온라인수출 지원사업…매출액 낮을수록 효과적=온라인수출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아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온라인수출 업력 4년 차부터 상대적으로 큰 폭의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중소기업의 온라인수출 지원정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수출 지원사업 참여 1~2년 이후 해당 기업이 온라인수출을 수행할 확률이 21.3%p 더 높아졌으며, 매출액 대비 온라인 수출액 비중도 5.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의 온라인수출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을수록, 그리고 매출액 규모가 더 작을수록 온라인수출 지원사업의 온라인수출 제고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온라인수출에 필요한 역량은 상당히 복합적인 만큼 중소기업이 ‘다양한’ 온라인수출 지원사업에 동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수출 상대국 디지털 플랫폼 활용 노하우 축적을=보고서는 중소기업의 온라인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수출에 필요한 역량 외에 수출 상대국의 주요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활용과 지식경험이 축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하고자 하는 국가의 주요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특성을 파악하고, 자사 제품을 상대국의 목표 소비자층에 효과적으로 노출하기 위한 노하우를 습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이나 신남방 지역의 전자상거래에서는 라이브커머스가 가장 영향력 있는 마케팅 방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에는 SNS 플랫폼을 활용한 제품홍보와 판매방식도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에 적합한 판매가격 설정 노하우 및 물류 재고관리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해외 소비자가 직면하는 판매가격을 기업이 수시로 조정할 수 있는 온라인수출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 자사 제품의 판매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가격 설정전략을 찾아야 한다. 보고서는 이것이 효과적으로 가능하기 위해서는 국가 및 플랫폼별로, 판매제품의 종류별로 물류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재고 관리방법 또한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중소기업이 다양한 지원사업 동시에 참여해야=보고서는 현재 우리나라 중소기업 온라인수출 지원사업은 전반적으로 온라인수출을 처음 시작하는 중소기업에 효과를 발휘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돼 있다고 봤다. 반면, 어느정도 온라인수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의 온라인수출 역량 강화에 특화된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온라인수출 중소기업의 업종 및 수출 상대국에 따라 필요한 주요 역량을 조사·식별하고 각 역량 습득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온라인수출에 필요한 역량은 상당히 복합적인 만큼 중소기업이 다양한 온라인수출 지원사업에 동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국경간 전자상거래와 관련돼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반경쟁적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봤다. 보고서는 중소기업 온라인수출 촉진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마련돼 이러한 ‘신고기관’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정리했다.

근본적으로는 국내 중소기업이 상대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열어줌으로써 상대국의 특정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을 주문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