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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RA 처럼 각국 ‘보조금’ 경쟁 변수로 떠올라

“새 무역장벽”…통상이슈로 보조금 경쟁, 미중 갈등, 탈탄소 부상 

기사입력2023-01-10 00:00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23년 통상환경을 전망하면서, 미중 갈등과 보조금 경쟁을 주요 이슈로 지목했다. <사진=뉴시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사실 초대형 기업에 대한 법인세 증세(최저세율 설정), 에너지 분야 투자 지원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에 대한 세금감면을 북미지역 생산 차량으로 한정하면서, 전세계적인 통상 이슈로 떠올랐다. 

미국과 같이 미래 핵심산업 육성에 나서려는 움직임은 유럽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보이고 있다. 특히, 보조금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통상환경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23년 오프로드 통상환경에 대비하고 있는가?:2022년 7대 통상뉴스와 2023년 통상환경 전망’ 보고서에서, 2023년 통상 이슈로 ▲출구가 보이지 않는 미중 갈등 ▲미래 핵심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간 ‘보조금 경쟁’ 격화 ▲기후변화(탄소) 통상 시대 본격화의 원년 ▲경제안보 우선의 무역협정 추진 가속화 ▲무역제한조치 확산의 중심에 선 노동·인권 ▲전자상거래를 넘어 데이터 통상의 시대로 ▲타깃(target)형 수입규제조치 시행 등을 선정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대응, 탈탄소 경제 전환, 러·우 전쟁과 에너지 위기 대응, 디지털 경제 전환 등으로 인해 각국의 보조금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등 산업 육성 3법을 통해 본격적인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과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연방 예산 투입 및 세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역시 2015년 발표한 ‘중국제조 2025’ 달성을 위해 전기차, 반도체 제조업체 등 핵심 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원을 확대중이다. 

EU 역시 그린딜 투자계획을 통한 친환경 산업과 반도체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EU는 미국의 IRA 시행으로 인한 역내 제조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적극적인 산업보조금 집행에 대한 논의도 시작한 것을 보면, 미국 IRA의 여파가 전세계에 미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미중 갈등, 탈탄소 통상까지

이 뿐만 아니라 러·우 전쟁 이전부터 세계 무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미중 갈등 역시 여전히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어, 세계 통상환경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보고서는 미국 전체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16.6%에서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13.6%로 감소하는 등 감소세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중국 반도체 기업을 수출통제 명단에 포함하는 등 대중국 공급망 제재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점 등을 근거로, 향후 미중 기업 간 연결고리가 더욱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범 시행으로 2023년이 ‘탈탄소 통상’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해외로부터 EU로 수입되는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에 대해, 수입업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제도로 볼 수 있다. 페로망간도 대상에 포함됐는데, 한국의 페로망간 수출 중 17.5%를 EU가 차지하고 있어서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이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도입으로 인해 약화될 우려가 있는 우리 기업들의 산업경쟁력을 보완해줄 수 있도록 우리도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수출금액을 고려해 배출권 거래제상 유상할당을 무상할당으로 전환하거나 수출 리베이트 제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최근 미국, 중국, EU 등의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정책에 대해 “이는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제도 마련 단계부터 우리의 이익 반영을 위한 협상 노력을 적극 전개”하는 한편, “상호주의에 입각해 외국과 동등한 경쟁 여건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국내 시설이나 연구개발 투자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확대 등 보조금 제공을 늘려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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