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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도 제대로 못하는데 CF100 가능할까”
김성환 의원 “CF연합 추진, 원전 늘리기 위한 알리바이” 의문 제기
- 기사입력2023-10-26 17:25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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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데, CF100(carbon free 100%)을 하겠다고 합니다. 이게 자칫하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CF100이 사실은 원전을 늘리기 위한 알리바이가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자료=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CF100이 사실은 원전을 늘리기 위한 알리바이가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CF100은 2003년 영국 에너지정책에서 최초로 언급된 개념이다. 기업이 모든 에너지를 탄소배출 제로 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과 수소 발전도 허용한다.
김 의원은 “CF100이 RE100보다 훨씬 어려운 목표”라며, “우리나라가 CF100에 동참하겠다는 것은 걸음마도 못하는 아이가 100m 달리기를 하겠다는 얘기랑 비슷해 보인다. 국내에서 CF연합을 하겠다는 말이 맞느냐”고 물었다.
CF연합은 전기 생산과정에서 직접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에너지(CFE)의 국제적 확산과 선진국-개도국 간 기후격차 해소를 위한 민간 주도 플랫폼으로 27일 정식 출범한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도 결성을 제안하면서 설립이 추진됐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포스코·LG화학·한국전력 등 20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구글은 2017년 RE100을 달성하고 후속과제로 실시간 무탄소 전원을 공급하는 CFE를 제시했다가, CFE는 ‘RE100+무탄소전원+IT’라는 포괄적 개념이어서 구글 스스로도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의원은 “CF100을 추진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지만, 그 전제는 재생에너지를 풍부하게 확보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8%에 불과하고, OECD 국가 중 꼴찌에 해당한다. 심지어 태양광은 정부로부터 탄압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재생에너지 목표 비중을 2030년 30%에서 21%로 줄이고 그 공간을 원전으로 채워 CF연합을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CF100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목표 비중을 줄일 것이 아니라 50%, 60%까지 더 빠른 속도로 높이고 현재 변화하지 않는 석탄발전소나 LNG 발전소를 줄이겠다는 계획하에 CF100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재생에너지를 줄인 후 나머지 공간에 원전을 채우겠다는 발상이 세계적 웃음거리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그렇게 되지 않도록 준비부터 철저히 해서, 탄소중립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또 국제적으로 이러한 움직임을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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