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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수출 마중물 ‘무역금융 제도’ 체크
신용도가 낮다면 무보, 신보, 기보 등 보증기관 보증서 활용을
- 기사입력2023-11-17 12:00
김진규 객원 기자 (jk.kim@jpglobal.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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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중소기업이 물품 또는 서비스를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금이 필요하다. 이러한 운전자금 차입과 관련해, 수출 유관기관이나 금융기관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수출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수출중소기업은 과거 수출실적, 수출계약 금액, 수출형태 등 자사의 환경에 맞는 적절한 금융 조건을 확인해 수출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다.
조선대학교 김진규 교수, 관세사무역금융이란 물품의 수출 또는 용역의 제공을 통한 외화획득을 촉진하기 위해 수출업체 등에 수출물품의 생산, 원자재 및 완제품 구매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원화대출 및 관련 지급보증제도로, 수출업체가 외부에서 자금을 차입하는 것을 말한다. 무역금융은 한국은행의 무역금융 지원프로그램으로, 수출업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수출금융제도이다. 특징은 낮은 금리로 수출(외화획득) 업체에 제공하는 정책금융이라는 점이다. 실무적으로는 한국은행의 위탁을 받아 시중 상업은행이 취급하며, 수출대금을 회수할 때까지 수출이행 전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수출자금 조달 방법=선적 전 금융과 선적 후 금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선적 전 금융’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수출운전자금을 차입하는 경우,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차입금액·조건·금리 등이 달라지며,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담보 제공이 요구된다. 부동산 등의 자기명의 담보 제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무역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의 보증서를 활용할 수 있다.
중소수출기업이 자금을 차입하기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등 정책기관에서 정책자금 사용 가능여부를 사전에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중진공의 경우, 창업기·성장기·재도약기와 같이 기업 성장단계별 특성과 정책목적에 따라 5개 세부자금으로 구분해 정책자금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성장단계에 진입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을 지원해,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또는 수출기업의 글로벌화를 돕는다.
정책기관에 대면방문 또는 비대면 온라인 사전상담 후, 온라인으로 기업진단 및 융자 신청을 할 수 있다. 이후 기업진단 및 평가를 통해 융자금액 한도 등 융자 여부가 결정되면, 중진공이 중소기업에 직접 대출해주는 방식 또는 금융회사가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는 대리대출 방식으로 지원한다.
정책자금 융자 체계
<자료=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선적 후 금융’은 결제방식에 따라 신용장 조건과 기타 결제방식으로 구분된다. 신용장(L/C) 방식은 개설된 신용장을 근거로 선적 후 은행에 수출환어음을 매입 의뢰해 자금을 조기 회수하는 방식이다. 기타 결제방식은 송금, D/P, D/A 방식으로 선적한 수출채권을 은행에 매입 의뢰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선적 후 금융은 매입외환이라고 하는데, 수출대금이 결제되기 이전에 은행이 수출채권을 매입하는 것으로, 흔히 실무상 네고(Negotiation)라고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수출대금이 수입상으로부터 결제되기 이전에 일종의 할인을 통해 자금을 조기에 회수해 유동성을 확보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 매입 이후 그 수출대금이 입금되지 않을 가능성 때문에 은행에서는 신용공여, 즉 여신의 일종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은행에서는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담보나 보증기관의 보증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며, 신용도가 낮은 중소수출기업의 경우 기업의 상황에 따라 기술보증기금 또는 무역보험공사의 수출신용보증서(선적 후)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수출자금 조달 절차=첫째, 수출 정책자금을 운용하는 정책기관의 사업공고를 연초에 중진공 웹사이트 등을 통해 확인하고, 정책자금 사용 가능여부를 확인해 신청한다.
둘째, 수출 정책자금은 은행을 통한 간접대리차입 방식이 대부분이므로 정책기관에서 융자결정이 되면 이후 금융기관에 대출과목, 대출금액(한도) 및 조건 등을 협의한다.
셋째, 은행 융자의 경우 현금 또는 부동산 등 담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무역보험공사 등 보증기관과 보증서 발급을 협의한다.
한편 이러한 무역금융은 수출진흥이라는 정부 정책 목적상 무역금융 취급 제한대상이 있다. 대기업, 은행감독규정에 따른 주채무 계열 소속 기업체, 신용정보관리규약에 따라 부도거래처로 분류된 업체 또는 폐업업체가 대표적인 제한대상이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조선대학교 김진규 교수, 관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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