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품이 ‘어떤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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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어떤 상품이 ‘어떤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글로벌 리테일 트렌드…PMF, 신규수익원, D2C, 리테일 테크

기사입력2024-01-08 00: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2024년 글로벌 리테일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글로벌 PMF(Product Market Fit) 확장 ▲New Revenue Stream 개발 ▲생존을 위한 D2C(Direct to Consumer) 확보 전쟁 ▲전략적 리테일 테크(Retail Tech, 소매 유통업 분야 적용 기술) 투자 등이 꼽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개최한 ‘2024년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 ©중기이코노미

◇글로벌 PMF 확장=PMF는 제품이 시장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안태희 커니코리아 부사장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개최한 ‘24년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글로벌 시장 내 PMF 탐색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카페체인 스타벅스는 세계 모든 시장에서 성공을 이룬 것은 아니다. 특히 호주시장은 스타벅스가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다. 아메리카노나 라떼 등 연한 맛 커피와 단맛의 커피 메뉴 구성이 주를 이루는 스타벅스의 방식은 플랫 화이트처럼 강한 커피맛을 선호하는 호주인들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 또한 바리스타와의 관계를 중시하고 단골 매장을 장기적으로 방문해 지정메뉴를 주문하는 호주사람들의 서비스 요구방식과도 달랐다.

안 부사장은 신규시장에 진출하는 얼리 스테이지 기업이라면, PMF를 고려해 어떤 상품으로 어떤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느냐 하는 사례를 만들어 이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New Revenue Stream 개발=안 부사장은 또 최근 대외환경의 변화 속도를 감안해, 위기상황에서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는 노력과 함께 신규 수익원 발굴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API 기반의 리테일 미디어 솔류션을 도입하고 초개인화 광고를 제공해 광고수익을 확대하는 사례가 국내에서도 증가하고 있는데, GS Shop의 경우 커머스 플랫폼 내에 고객의 구매 행태 및 결제 패턴 데이터를 활용해 셀러가 세팅한 광고를 적절한 시점에 노출하는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활용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셀러는 프로그램화된 실시간 광고 자동게재 기능을 통해 초개인화 제품 광고를 수행하고, 광고 효과 극대화로 재광고 유치가 가능하다. 셀러는 GS Shop내 광고 게재 후 200~400% ROAS(광고비에 대한 매출 비율)를 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기이코노미

◇생존을 위한 D2C 확보 전쟁=소비재 제조사의 미래 제조유통 전쟁에서 브랜드, 고객경험, 데이터 확보는 최우선 선결과제이며, 이는 D2C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고 안 부사장은 강조했다.

미국의 D2C시장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7% 성장이 예상되며, 이는 미국 전체 이커머스 성장률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D2C는 제조사가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형태와, 유통사가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소비자에 제공하는 형태 등으로 나타난다.

나이키의 경우 D2C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성공적으로 연결된 사례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쿠팡, 올리브영, 이마트 등 강력한 유통 판매 플랫폼들이 급성장하면서 플랫폼을 활용한 D2C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안 부사장은 자체 브랜드들이 많아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 비용 증가와 경쟁력 약화로 실패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며, D2C의 전략적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략적 리테일 테크 투자=리테일 테크는 고객들이 제품을 주문하고, 결제하고, 배송받기까지의 과정에서 더 편리하게 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미국 월마트의 경우 리테일 테크 투자는 고객 접점 혁신에 집중돼 있다. 월마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수년간에 걸쳐 신선식품 배송 모니터링 파일럿을 진행했다. 또, 물류센터 내 자동화 기술 투자를 통해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 AI기술을 활용한 수요예측, 재고관리 고도화를 추진했다. 나이키는 가상공간을 제품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제품에 대한 고객반응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신제품의 기획·생산 등 운영 효율화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트래픽 유입량 및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