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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취업자 늘었지만…특정 산업 집중 현상 여전

성별 임금 격차도…경기도여성가족재단, ‘GWFF 통계 인사이트’ 발간 

기사입력2024-02-08 13:11
2023년 경기도 여성 취업자 수는 326만6000명으로, 서울시보다 많은 전국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0년간 30대 초반과 50대 후반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성별 업종분리와 여성 취업자의 특정 산업 집중 현상은 지속되고 있고, 성별 임금 격차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여성가족분야 통계자료를 분석한 연구보고서인 ‘GWFF 통계 인사이트’ 창간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영문명 이니셜인 GWFF의 창간호 테마는 ‘경기도 여성 취업구조와 변화’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와 지역별 고용 조사 자료를 활용해 경기도 여성의 취업구조 변화를 분석했다. 

경기도 여성 취업자 수는 2023년 기준 326만6000명으로, 2011년부터 서울시를 넘어서기 시작했고, 이후로 격차가 점점 벌어져 전국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경기도의 경우 전국 평균 및 서울시에 비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은 편이었다. 그러다 2015년 전후로 그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해 2022년 이후부터 전국 평균 및 서울시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참고로 2023년 전국 및 서울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5.6%다. 

2000년 47.5%에 불과했던 경기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23년 55.8%로 8.3%p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지난 10년간 30대 초반과 50대 후반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크게 늘었다. 2013년에는 20대 후반(72.1%)으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 10년간 30대 초반은 56.0%에서 72.0%로, 50대 후반은 53.3%에서 69.9%로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20대 후반의 취업률도 올라 현재 가장 높은 경제활동참가율을 보이는 연령대는 20대 후반(79.9%)으로 나타났다.  

성별 경제활동참가율 추이(2000~2023)
<자료=통계청>

경기도 여성의 비경제활동인구는 2013년 257만2000명에서 2023년 267만5000명으로 10만3000명이 늘었다. 활동 상태별로 살펴보면, 육아를 이유로 한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2013년 16.1%에서 2023년 8.9%로 감소했지만, 가사의 경우 51.7%에서 55.8%로 증가했다. 연로의 경우도 6.8%에서 9.9%로 증가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는 ‘취업 준비’와 ‘쉬었음’에 해당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취업 준비로 인한 경기도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2013년 4만6000명에서 2023년 5만8000명으로 늘었다. 이는 2023년 경기도 여성 실업자(8만1000명)의 70%가 넘는 규모다. ‘쉬었음’에 해당하는 여성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 폭은 2013년 8만8000명에서 2023년 18만9000명으로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경기도 여성 취업자의 종사상지위 변화를 살펴보면, 상용근로자는 증가했고, 비임금근로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2013년 79.4%에서 2023년 83.9%로 늘었고, 비임금근로자는 20.6%에서 16.0%로 감소했다. 이런 증가세는 상용근로자의 증가에서 기인했다. 상용근로자는 2013년 45.1%에서 2023년 60.3%로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34.3%에서 23.6%로 감소했다. 

성별 업종분리와 여성 취업자의 특정 산업 집중 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 내 여성 비율을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성별 업종분리 현상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023년 현재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경우 여성 비율이 83.2%에 해당하고, 가구 내 고용활동 등은 여성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비율이 50% 이상인 산업은 서비스업(68.2%), 숙박 및 음식점업(62.4%), 금융 및 보험업(53.3%)이었다.

대분류 기준 21개의 산업 중에서 7개 산업은 여성 비율이 30% 미만인 이른바 ‘남성 다수 직종’에 해당했다. ▲광업(8.3%) ▲운수 및 창고업(12.2%) ▲건설업(12.8%) ▲수도, 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업(12.8%)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3.3%) ▲국제 및 외국기관(28.4%) ▲정보통신업(29.4%)으로 집계됐다. 

단,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11.8%→22.3% ▲국제 및 외국기관 23.0%→28.4% ▲건설업 7.5%→12.8% ▲정보통신업 25.4%→29.4% ▲운수 및 창고업 9.5%→12.2%로 지난 10년간 여성 비율이 다소 증가했다. 

임금노동자의 노동 시간을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1.0시간에서 36.3시간으로 감소했다. 이는 2018년 주52시간제도 도입 등의 효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는 2013년에는 3.5%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6.7%로 크게 늘었다. 이는 여성의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하고자 한 정책과 15시간 미만의 초단시간 노동자에 대해서는 노동관계법률의 적용을 제외하는 법제도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성별 임금 격차는 월평균 기준으로 2013년 41.9%에서 2023년 35.9%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도 여성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약 244만원으로 남성 381만원의 64.1%에 불과했다.  

창간호의 연구책임자인 정형옥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원은 “인구구조, 기술 발전 등에 따라 한국의 노동시장 구조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경기도 여성의 취업구조와 변화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여성 취업 지원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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