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별 흩어져 있는 행정데이터 한데 모아야”

프린트

Live 중기 ㅣ 경제일반 “기관별 흩어져 있는 행정데이터 한데 모아야” 데이터 연계 위해 표준화하고, 사회보장 서비스 빅데이터 구축을

기사입력2024-02-27 10:4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개혁신당 양정숙 의원은 26일 ‘행정데이터 활용의 현주소와 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중기이코노미

각 기관별로 흩어진 행정데이터를 한데 모아 사회보장 정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회보장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예를 들어 기초생활보장과 기초연금을 동시에 수급할 경우 각 사업별로 필요한 가구정보 및 소득재산 정보가 차이가 있는데, 어떤 항목을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서로 다른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를 연계·결합하기 위한 표준화 작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인수 사회보장정보원 부연구위원은 개혁신당 양정숙 의원이 26일 개최한 ‘행정데이터 활용의 현주소와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사회보장 행정데이터 활용 수요가 폭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수급자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위한 종합적 관점의 연구분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사회보장 서비스 빅데이터 구축 필요=김 부연구위원은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는 ▲건강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각종 사회보험을 지원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을 지원하는 국민연금공단 ▲생계·의료·교육 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아동·육아 수당,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노인일자리사업을 담당하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으로 흩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보장 서비스는 수급자의 소득보장, 주거보장, 건강보장을 위한 기초수단으로, 한 기관의 데이터만으로는 생활환경에 대한 종합적 연구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관점의 종합적인 빅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행정데이터의 연계 및 결합은 사회보장 연구를 위한 시작점이며, 대상자 집단과 사회보장 사업 등 수요를 고려한 연구 표본DB를 구축해 개인이 수급하는 사회보장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행정데이터 연계·결합 위해 표준화 필요=지난해 6월 통계등록부·통계데이터센터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통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올해 1월19일 시행됐다. 이를 통해 기관별로 흩어진 행정데이터를 한데 모아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등록부를 구축해 운영하는 한편, 통계작성기관과 통계이용자가 공공데이터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민간자료 등 외부자료 융합이 가능하도록 통계데이터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김 부연구위원은 여전히 사업단위 행정데이터를 대상 집단단위로 활용하기 위한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가령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자격을 가질 경우, 해당 사업의 기준에 따라 각기 다른 행정데이터가 수집된다. 기초생활보장과 기초연금을 동시에 수급할 경우, 각 사업별로 필요한 가구정보 및 소득재산정보가 상이한데, 이 경우 어떤 항목을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정하자는 것이다.

이와함께 여러 부처와 연관된 사업을 운영할 경우 통합적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정보제공 절차 등 데이터 활용 컨트롤 타워가 부재하고 제도적 기반도 마련돼 있지 않으며, 또, 행정데이터를 연구용으로 전환해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과 인력 확보 또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로 다른 시스템에 저장된 연구데이터를 연계·결합하기 위한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사회보장 서비스는 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인 만큼 활용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 이슈에 민감하므로 보호와 활용의 조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