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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의 생성·소멸·순환·나눔의 본질적 가치를 드로잉

이배 작가 ‘흐르는’전…7월21일까지 조현화랑 

기사입력2024-06-09 10:00
김현성 객원 기자 (artbrunch@naver.com) 다른기사보기

부산 해운대에 있는 조현화랑은 510일부터 시작해, 오는 721일까지 이배 작가의 개인전 흐르는을 개최한다.

 

이배는 숯을 재료로 흑백의 추상회화를 주로 선보였는데, 동양의 미학을 가장 잘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숯의 생성과 소멸, 순환과 나눔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드로잉으로 때론 조각이나 설치 작업으로 풀어낸다.

 

이배 개인전 ‘흐르는’ 전시 전경. <사진제공=조현화랑>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와 조각, 영상 작업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조각을 회화처럼, 회화를 입체처럼 다루는 시도를 통해 장르의 형식을 허물고 신체성과 순환이라는 숯의 본래 면목을 보여주고자 했다. 숯은 작가가 30년 넘게 함께 해온 작가의 정체성과 다름이 없다. 작가는 숯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그 안에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숯을 활용한 작업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캔버스 위에 절단한 숯 조각들을 빽빽하게 놓고 표면을 연마하거나, 숯가루를 짓이겨 미디엄을 사용해 화면에 두껍게 안착시킨 풍경 시리즈는 그의 대표작들이다. 또 목탄에서 추출한 검은 안료로 캔버스 위에 형태를 그리고 밀랍 같은 두꺼운 재료를 여러 번 덮은 아크릴 미디움 작업, 숯가루가 섞인 먹물로 다양한 형태의 붓질 그대로를 보여주거나 숯 자체를 그대로 또는 브론즈의 형태로 변환해 보여주는 조각 시리즈 등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업은 붓질이다. 조각 9개를 겹쳐서 제작했는데 크기가 무려 2m90cm에 달하는 거대한 조각설치 작품이다. 9개의 조각들은 평면으로 해체되기도 하고 차원의 변화를 겪기도 한다. 회화로 변환된 조각들을 따라가다 보면 거대한 회화 작품인 또다른 붓질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때 벽의 이미지는 마치 거울에 비치듯 반전되어 바닥에 다시 그려진다. 관람객들은 바닥이라는 평면에 그려졌기 때문에 회화라고 인식하게 되지만, 벽과 바닥에 동시에 작품이 비춰지고 있으니 마치 작품이 2차원과 3차원 모두에 존재하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준다. 이처럼 조각을 회화처럼, 회화를 조각처럼 다루며 영상을 만든 것은 매체의 특성과 형식에 갇히지 않고 시각적으로 자유로운 작업을 보여주고자 한 작가의 의도로 읽힌다.

 

이배 작가는 2000년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수상을 시작으로, 2009년도에는 파리 한국문화원 작가상, 2013년에는 한국미술비평가협회 작가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국내 및 뉴욕, 중국, 프랑스의 유수 미술관에서 50여회 가까운 개인전을 개최했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예술만세 김현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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