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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연체율 5년만에 최고…가계부채도 ‘들썩’

금융당국, 점검회의 열고 증가세 확대 가능성 주시 

기사입력2024-06-15 00:00
4월 은행 대출 연체율이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들어 가계부채도 상승폭이 커지면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8%로 3월말(0.43%)보다 0.05%p 상승했다. 1년전(0.37%)에 비하면 0.11%p가 늘어났다. 

4월 기준 은행 대출 연체율은 등락을 반복하며 점차 하락해 2019년에는 0.49%를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초저금리와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등이 시행되면서 더욱 크게 하락했다. 2020년 0.4%에서 2021년 0.3%에 이어, 2022년에는 가장 낮은 0.23%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2023년 4월 들어서는 0.37%로 반등했고, 올해에는 2019년 수준까지 상승했다. 

4월 들어 은행 대출 연체율이 2019년 4월 이후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부채 역시 4월과 5월 연거푸 상승하자 금융당국이 점검회의를 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신규연체 발생액 역시 들썩이고 있다. 4월 들어 2.6조원이 발생했는데,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22년(0.9조원)과 2023년(1.8조원)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올해 1월과 2월 연거푸 2.9조원이 발생한 뒤, 3월 2.4조원으로 주춤했으나 4월 들어 발생액이 다시 늘어났다. 

4월 들어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0.4%로 3월말(0.37%)보다 0.03%p 상승했다. 1년전(0.34%)보다는 0.06%p 늘어났다. 

금감원은 4월 연체율에 대해 “코로나 이전(2019년 4월 0.49%)과 유사한 수준이며,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강조했다 2010년부터 2019년 사이 10년간 평균 연체율이 0.78%였다는 점이 이유다. 

하지만 “고금리·고물가 등이 지속되면서 경기민감업종 개인사업자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연체우려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등을 활성화해 차주 상환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꿈틀대는 가계부채, 5월들어 증가폭 확대

연체율 확대와 동시에 가계부채 전체의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일이다. 금융당국은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정도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5월 한달간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5.4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추이를 보면 2월에는 1.9조원 감소했고 3월에도 4.9조원에 줄어들었으나, 4월 들어 4.1조원 증가로 전환한 뒤 5월에 증가폭이 더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는 은행권이 주도했다. 5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원이 늘어 4월(5.1조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융위는 “주택매매·전세거래량 회복, 은행재원 디딤돌·버팀목 대출 증가의 영향으로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4.5조원→5.7조원)된 데 주로 기인”했다고 풀이했다. 

이에 지난 12일 금융위 주재로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4월 이후의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가 주택거래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지속 및 대환경쟁 압력 등에 따라 3% 후반대 대출금리가 유지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일반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금융위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년 연속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4월 들어 가계부채가 증가세로 전환된 점,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주택시장 회복양상 등에 따라 향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긴장감을 갖고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적기에 대응해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2024년 가계대출은 2023년말 대비 총 3.6조원(0.2%)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명목 GDP 성장률 범위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4월 들어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하반기 통화정책 기조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책모기지 요건 완화, 부동산 거래 회복, 부동산 세제개편 논의 등이 맞물리는 등, 하반기에는 금융권과 함께 더욱 세심한 관리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가계부채를 일관되게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가계부채 전반에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빌려주고) 처음부터 나눠갚는 대출관행’을 확립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제도적 노력과 더불어, 금융권 스스로도 가계부채의 중요성에 대해 당국과 인식을 공유하면서, 차주의 상환능력을 감안한 대출이 일선 현장에서 취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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