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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가치가 낮게 평가됐다면, 소통이 효과적”

한국거래소, 기업가치 제고 계획 연 1회 공시 “자율성” 핵심 

기사입력2024-07-08 15:14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가이드라인을 지난 527일 확정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지난 상반기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적으로 기업에 가치 제고노력을 강조한 바 있고, 이후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공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것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의무가 아니라 자율공시다. 한국거래소는 가이드라인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수립·공시에 참여할지 여부는 기업의 자율이며, “참여 여부뿐만 아니라 어떤 지표를 중심으로 서술할지, 향후 몇 년을 시계로 계획을 세울지 등 작성내용도 자율이라고 밝혔다.

 

공시주기 역시 1회 등 주기적 공시가 권장된다고 밝혔을 뿐이다. 또 공시의 대상은 모든 상장사이며, 단계적 시행과 같은 로드맵도 없다.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준비가 되는 상장기업부터 공시한다는 언급이 있을 뿐이다.

 

한국거래소는 가이드라인의 활용방법에서도 자율성에 대해 거듭 강조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작성할 때 전체적인 틀은 어떻게 할지, 어떤 지표들을 선택할지, 비재무적인 내용은 어떻게 서술할지, 공개는 어떤 방법으로 할지 등의 의문에 답하기 위해 만들었다면서, 가이드라인의 모든 내용을 작성할 필요는 없고 기업의 판단에 따른 생략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작성과 관리주체에 대해서는 기업 내에서 전략 및 재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중심이 되어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사회의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것이 의무사항은 아니라면서도, “이사회가 기업 경영관리에 있어 책임 있는 결정기관이라는 점에서 이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의무는 아니지만 이사회 의결을 거칠 것을 가이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시방법에 대해서는, “그 성격상 공정공시 대상정보에 해당할 여지가 높다, “관련 절차 준수를 위해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한 공시가 기업 홈페이지 등을 통한 공개 등보다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시내용이 허위일 경우 처벌될 수 있다는 점도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역시 허위공시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나 허위내용 기재를 통해 재산상의 이익을 얻고자 하는 부정거래행위 금지 등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조항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다만 단순히 목표 달성 및 예측에 실패했다는 이유만으로 불성실공시 또는 불공정거래의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상 목표 달성이 실패한 경우는 의도적인 허위공시와 달리 볼 것이란 판단이다.

 

현황진단 및 지표선정 필요소통계획도 기재해야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한국거래소는 가이드라인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수립·공시에 참여할지 여부는 기업의 자율”이며, “어떤 지표를 중심으로 서술할지 작성내용도 자율”이라고 안내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합한 핵심지표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사업모델, 국내외 시장여건, 기업의 경쟁력 등 사업현황에 대한 다각적·입체적인 검토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이후, 기업이 속해있는 산업의 특징, 사업구조적 특징, 성장단계, 주주 및 시장참여자의 관심사항 등을 고려해 기업의 중·장기적인 가치 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지표를 선정해야 한다. 지표는 크게 재무지표와 비재무지표로 나눌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재무지표를 시장평가와 자본효율성, 주주환원 등으로 구분했다. 이와 관련한 지표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배당금액,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TSR(총주주수익률), 주주환원율 등이 있다고 예시도 들었다

 

하지만 이 지표들을 반드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제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기업가치 제고에 가장 적합한 지표를 자체적으로 선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재무지표로는 특히 국내 증시에서 기업가치가 저평가되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배구조는 대표적인 비재무적 요소라고 짚었다. 지배구조 관련 계획 작성은 한국거래소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 등을 참고할 수 있다.

 

이후 지표분석과 계획수립, 목표설정 등의 내용을 기재하면 된다.

 

한국거래소는 특히 기업의 가치를 주주 및 시장참여자가 올바르게 평가해 투자판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며, “만일 기업의 내재가치 대비 시장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면, 소통은 그 가치갭을 해소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주주 및 시장참여자와의 소통현황, 계획, 실적을 기업가체 제고 계획에 작성하는 방안을 예시로 들었다. 소통채널, 대상, 빈도 등을 세부적으로 서술하되, 단순히 횟수와 같은 정량적인 측면만을 기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효과적으로 소통할 것인지 등 정성적인 측면의 서술도 필요하다고 했다

 

예를 들어 해외 투자자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영문 번역본 공시, 주주제안 프로세스의 실효성 제고, 주주총회 문화 개선 등이 포함될 수 있다며, 다양한 소통 내용이 궁극적으로 실제 기업경영에 반영된 사례가 있다면 이러한 실질적인 결과를 소개하는 것도 권장된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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