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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않은 퇴직 몰린 고령층…아직 일하고 싶다
퇴직연령 평균 52세…고용률·실업률 모두 올라
- 기사입력2024-07-31 00: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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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의 경제활동 인구 비중이 상승했지만, 실업률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은 고령층(55~79세)의 취업관련 특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고령층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109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만1000명 증가했다. 비중은 69.4%로 0.9%p 상승했다.일하기를 희망하는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5.0%), 일하는 즐거움(35.8%) 순으로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자(77.6%)가 여자(61.8%)보다 장래에 일하기를 더 희망했다.전체 고령층에서 경제활동에 나선 비중도 늘어났다. 2024년 5월 고령층(55~79세) 인구는 1598만3000명으로 15세 이상 인구(4554만3000명)의 35.1%를 차지했다. 이중 경제활동 인구는 968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6만2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630만명으로 14만명이 늘어났다.고령층 취업자는 943만6000명으로 1년 새 31만6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24만7000명으로 4만6000명 늘어났다. 고용률은 59.0%로 1년전(58.9%)보다 0.1%p 상승했다. 실업률의 경우 2.5%로 1년 전(2.2%)보다 0.3%p 늘어났다.직업별로 고령층 취업자의 비중을 보면, 단순노무종사자가 23.6%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종사자(13.8%)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관리자(2.1%), 사무종사자(7.4%)에서는 고령층의 비중이 크게 낮았다.가장 오랜 일자리 유지 고령층, 10명 중 3명 못 미쳐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현재도 근무하는 지속자는 전체 고령층 10명 중 3명에도 못 미쳤다.55~79세 취업 경험자 중 지속자 비율은 29.7%였고, 그만둔 비중은 70.3%에 달했다. 오랜 일자리 지속자 비율을 성별로 보면, 남자 33.6%, 여자 25.9%로 남자의 지속자 비율이 더 높았다.
고령층의 실업률이 2.5%로 1년 전(2.2%)보다 0.3%p 늘어났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55~64세 취업 경험자 중에서는 지속자 비율이 37.4%, 그만둔 비중은 62.6%에 달했다. 이 경우에도 남자(42.2%)의 지속자 비율이 여자(32.6%)보다 더 높았다.55~79세 취업 경험자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7년 6.1개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개월 증가했다. 남자(21년 4.9개월)의 평균 근속기간이 여자(13년 8.9개월)보다 상당폭 더 길었다.55~64세 취업 경험자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10.2개월이었으며, 마찬가지로 남자(19년 3.2개월)의 근속기간이 여자(12년 4.9개월)보다 더 길었다.55~79세 취업 경험자 중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52.8세로 1년새 0.1세 증가했다. 남자는 평균 54.9세, 여자는 평균 51.0세로 나타났다. 55~64세 취업 경험자의 경우는 평균연령이 49.4세로 퇴직연령이 50세에 미치지 못했다. 남자는 51.3세로 50세를 웃돌았지만, 여자는 47.7세로 평균 40대에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원하지 않는 ‘퇴사’ 맞은 고령층, 다시 일하러 나선다55~64세 취업 경험자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29.1%)이 가장 높았다. 또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11.7%)까지 합치면 10명 중 4명이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에서 원치 않은 퇴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밖에 건강이 좋지 않아서(19.1%), 가족을 돌보기 위해(15.8%), 정년퇴직(9.3%) 등이 뒤를 이었다.하지만 가장 오랜 일자리에서 벗어난 고령층 중 상당수가 다시 일하기 위해 구직활동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 비율은 20.7%(330만5000명)로 1년 새 0.9%p 상승했다. 또 지난 1년간 취업경험자 비율은 67.2%(1074만4000명)에 달했다.장래 근로 희망자의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30.5%), 임금수준(20.2%), 계속 근로가능성(15.6%) 순으로 높았다. 일의 양과 시간대(0.9%p), 출퇴근거리 등 편리성(0.7%p) 등의 이유는 지난해 조사보다 늘어났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