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임대형 든든주택’…임차인의 단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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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전세임대형 든든주택’…임차인의 단비 되나 LH가 非아파트 소유자와 전세계약 체결해 입주대상자에게 재임대

기사입력2025-07-01 13:30

함영진 객원 기자 (yjham@wooribank.com) ㅣ다른기사보기

우리은행 함영진 부동산리서치랩장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올해 들어 0.45%(한국부동산원, 2025년 5월5일 조사 기준) 상승했다. 서울 내에서도 송파구(1.56%), 강동구(1.03%), 영등포구(1.03%) 등지는 같은 시기 1%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1개월 전(2만8333건, 4월13일) 대비 서울 아파트 전세물건은 7.6%(2만6200건, 5월13일, 아실 기준) 감소하며, 임차인이 살펴볼 매물 총량이 제한적인 모습이다.

’5월의 신부‘ 또는 ’May Bride’란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동·서양 모두 봄의 끝자락과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5월을 결혼하기 좋은 시기로 여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혼부부 전세 수요가 가중된 서울 임대차 시장의 가격 상승 및 매몰량 감소는 당분간 지속할 확률이 높다.

이럴 땐 입주를 앞둬 임대차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농후한 아파트 준공(입주) 예정 지역과 인근 단지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오는 하반기엔 서울에서 총 1만7139세대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중 동대문구(6127세대)와 송파구(2727세대), 성동구(1882세대), 강남구(1584세대), 중랑구(1055세대) 일대는 1천~6천여 세대 등 여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입주 물량이 쏠린 상태다.

일례로 성동구 행당동의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958세대, 7월 입주 예정)과 성수동1가의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2차(528세대, 12월 입주 예정) 외에도 동대문구 이문동의 4321세대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오는 11월 입주할 예정이다. 동대문구는 오는 7월 휘경동에서 휘경자이디센시아 1806세대의 준공도 앞두고 있다. 강남권에선 강남구 청담동의 청담르엘(1261세대, 11월 입주 예정)과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세대, 12월 입주 예정)가 입주민을 맞을 계획이다.

한국주택도시공사(LH)가 입주대상자로 선정된 이에게 지원한도액 범위 내에게 거주할 주택(非아파트)을 물색하면 LH에서 해당주택 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해 입주대상자에게 재임대하는 ’전세임대형 든든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입주를 앞둔 신축 아파트는 보통 입주 시기 2~3개월 전부터 전세매물이 나온다. 새 아파트 소유자 중 일부가 입주 잔금 마련이 쉽지 않으면 실거주 대신 임대차 매물을 내놓거나, 투자 목적으로 매입한 경우 전세자금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있다. 지난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실거주 의무를 적용하는 시점을 최초 입주 가능일에서 최초 입주 가능일로부터 3년 이내로 완화되며 서울 입주 단지에서도 전·월세 매물 출회가 가능해졌다.

아파트 대규모 입주지역을 살피는 것 외에도 공공에서 공급하는 임대주택을 활용하는 방법은 저렴한 임대차 구득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지난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전세보증금을 대신 갚아준 주택을 직접 낙찰받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 공급하는 ‘든든전세주택‘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한국주택도시공사(LH)가 입주대상자로 선정된 이에게 지원한도액 범위 내에게 거주할 주택(非아파트)을 물색하면 LH에서 해당주택 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해 입주대상자에게 재임대하는 ’전세임대형 든든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4월 30일에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2025년 전세임대형 든든주택의 공급신청은 5월 12~16일까지였다.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강원, 충북, 대전, 전북, 대구, 경남, 제주 등지를 포함해 총 2800세대를 공급했다. 신청자격은 소득·자산 여부와 관계없이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무주택세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고, 2년 단위 임대를 하되 입주자격 유지 시 3차례 재계약 갱신(최장 8년 거주)이 가능하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전세금 지원한도는 호당 2억원 수준으로 지원한도액 범위 내 전세보증금의 20% 해당액은 입주자가 납부한다. 전용면적 85㎡이하 주택으로 전세 외에도 보증부월세도 계약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이번 기회를 놓쳤다면 연말까지 신청이 가능한 전세임대형 든든주택을 살펴봐도 좋다. 신청일 기준 혼인 7년이내인 신혼·신생아 가구를 대상으로 공급한다. 도심 내 생활환경이 원만한 다세대·연립·오피스텔 등을 신혼부부와 중산층 가구에 공급하는 임대주택인 만큼 저렴한 임대차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주거 대안이 될 전망이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우리은행 함영진 부동산리서치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