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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신한카드, 가맹점 대표 휴대번호 19만건 유출 신고 내부 직원 신규 카드 모집 과정서 목적 외 이용…개인 신용정보는 미포함

기사입력2025-12-23 18:31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신한카드는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약 19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유출은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의 일탈 행위로 확인됐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 총 19만2088건이다. 해당 정보는 신규 카드 모집 영업에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으며,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외부 침입에 따른 정보 유출이 아닌 만큼 추가 확산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자료=신한카드 홈페이지>

이번 사안은 개인정보위에 접수된 공익 제보를 계기로 드러났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11월 12일 신한카드에 사전 자료 제출을 요청했으며, 신한카드는 다음 날부터 제보자가 제출한 약 28만건의 가맹점 정보 자료와 자사 데이터베이스를 대조·분석하는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12월 5일까지 출력물 이전 여부와 외부 전송 로그 등을 분석하고, 내부 관련자에 대한 대면 조사를 병행했다.

조사 결과 2022년 3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신규 가맹점 가운데 19만2088곳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사업자등록번호, 상호명, 가맹점 주소, 가맹점 전화번호 등은 가맹점 정보로 개인정보에 해당하지 않지만,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 등은 개인정보로 분류된다. 유출 행위는 영업 실적 증대를 목적으로 내부 직원이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유출로 인한 실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신한카드는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전용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개별 가맹점 대표자에 대한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에 해당하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고객 보호 차원에서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통제와 개인정보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