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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만, 獨 ZF ADAS 사업부 15억 유로에 인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대응…미래차 시장 정조준
- 기사입력2025-12-26 10:21
김현성 기자 (kimhs@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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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3일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ZF의 ADAS 사업을 인수했다. 왼쪽부터 마티아스 미드라이히(Mathias Miedreich) ZF CEO,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 크리스천 소봇카(Christian Sobottka) 하만 CEO 겸 오토모티브 부문 사장. <사진=삼성전자>지난 23일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이 독일 ZF그룹의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사업부를 약 15억 유로(한화 약 2조60000억원 규모)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 인수는 삼성전자가 2017년 하만을 인수한지 8년 만의 일로, 차량 내 인텔리전스와 안전 기술을 통합해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통합 아키텍처 구현…디지털 콕핏과 ADAS의 결합하만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ZF의 자동차 컴퓨팅 솔루션, 스마트 카메라, 레이더 및 ADAS 소프트웨어 기능을 하만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제품군과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에 맞춰, 파편화된 시스템을 하나의 중앙집중식 컴퓨팅 설계로 묶기 위한 포석이다.하만은 이번 인수를 통해 ADAS 및 중앙 컴퓨팅 플랫폼 시장에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크리스티안 소보트카(Christian Sobottka) 하만 자동차 부문 사장은 업계가 안전성과 지능, 실내 경험이 통합된 아키텍처로 결합되는 변곡점에 있다고 진단하며,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하만의 전문성을 결합해 지능형 차량 설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미래 모빌리티 의지…글로벌 엔지니어링 역량 결집삼성전자 수석 고문인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은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자동차 및 오디오 사업 규모가 70억 달러에서 현재 11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인수가 삼성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장기적인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인수 절차는 규제 승인 등을 거쳐 2026년 하반기에 완료될 전망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유럽과 미주, 아시아 전역에서 근무하는 ZF의 ADAS 부문 직원 약 3750명이 하만으로 소속을 옮기게 된다. ZF그룹은 이번 매각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핵심 기술 리더십 강화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