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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체험…능동적으로 바뀐 국민의 문화·여가 생활 관람은 줄고 참여는 늘어…여가 만족도·연차 소진율은 최고치

기사입력2025-12-26 17:2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국민의 문화·여가 활동이 단순 관람 중심에서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근로자의 연차휴가 사용도 한층 활성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5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국민여가활동조사’, ‘근로자 휴가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 실태와 여가활동, 근로자의 휴가 사용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국가승인통계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조사 결과, 문화예술행사를 직접 관람한 비율은 60.2%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감소했다. 영화 관람률 하락의 영향이 컸다. 영화는 여전히 가장 높은 관람률(50.6%)을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6.4%포인트 줄었다. 반면 대중음악과 연예, 미술 분야 관람률은 소폭 상승했다. 직접 관람 횟수 역시 평균 2.4회로 전년보다 줄었다.

이와 달리 스마트폰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간접 관람률은 72%로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특히 대중음악과 연예 분야의 매체 이용 관람이 늘면서, 현장 관람 감소를 일정 부분 보완한 것으로 분석된다.

눈에 띄는 변화는 문화예술 활동의 ‘참여형 전환’이다. 발표회·전시회·창작활동 등에 직접 참여한 비율은 5.8%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했고, 문화예술교육 경험률도 8.6%로 크게 늘었다. 단순히 보는 문화에서 직접 즐기고 배우는 문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가활동 전반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한 사람이 1년간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의 평균 개수는 15.7개로 줄었지만, 정기적으로 지속하는 여가활동 비율은 43.2%로 전년보다 4.7%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청소년층과 40~50대에서 증가폭이 컸다.

여가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64%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스포츠 참여와 문화예술 참여는 늘어난 반면, 취미오락과 문화예술 관람은 감소해 능동적·참여형 여가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OTT 시청과 러닝·조깅, 친구 만남은 증가한 반면 TV 시청과 영화 관람은 감소했다.

근로자의 휴가 사용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연차 소진율은 79.4%로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차 사용 목적은 여행이 35%로 가장 많았고, 휴식과 집안일이 뒤를 이었다. 휴가 사용 시 지출금액은 평균 221만2000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연차 사용시기가 여름철에 집중되는 경향은 여전하지만, 상반기와 연말에도 휴가 사용이 늘어나며 분산 현상도 나타났다. 직장 내 휴가 사용 분위기와 연차에 대한 인식 역시 개선돼, 휴가가 삶의 만족도와 업무 집중도,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국민의 문화·여가 활동이 보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가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