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ve 중기 ㅣ 산업뉴스
“CJ 자사주 소각·올리브영 합병...기업가치 제고”
자사주 의무 소각 가시화...승계 구도 확립 및 밸류업 기대
- 기사입력2025-12-29 11:30
김현성 기자 (kimhs@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
CJ가 정부의 상법 개정 움직임에 따른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비상장 핵심 자회사인 CJ올리브영과의 합병 가능성에 힘입어, 본격적인 기업구조 개편 및 밸류업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11월 발의된 제3차 상법 개정안은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의무적으로 소각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특히 기존 보유 중인 자사주에 대해서도 개정법 시행 후 동일한 소각 의무가 부과될 예정인데, 법안 통과 시 기업은 시행일로부터 약 1년 6개월 이내에 이를 소각하거나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별도의 보유·처분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중 해당 법안 처리를 예고함에 따라 CJ가 보유한 자사주 7.3%와 CJ올리브영의 자사주 22.6%에 대한 소각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이미지-iM증권>자사주 22.6% 확보한 올리브영, 합병 통한 승계 유력iM증권이 29일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외부 지분을 모두 회수하며 자사주 비중을 22.6%까지 확대했다. 당초 지분 22.6%를 보유했던 글랜우드PE로부터 지난해 4월 11.3%를 자사주 형태로 매입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나머지 11.3%에 대해서도 콜옵션을 행사하며 자사주로 편입시켰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자본준비금 25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며 자사주 매입 한도를 확보하는 사전 정지작업도 마쳤다.시장에서는 CJ올리브영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보다 CJ와의 직접 합병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외부 지분회수를 통해 합병 기반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오너 3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실장(11.0%)과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4.2%) 입장에서도 상장 후 지분 매각보다 합병을 통한 지주사 지분 확보가 승계 측면에서의 세금 부담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중복상장 할인 해소 및 목표주가 21만5000원 상향 조정합병이 성사될 경우 CJ올리브영의 견고한 실적이 지주사 가치에 온전하게 반영되면서 ‘중복상장(더블 카운팅) 할인’에 대한 우려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록 합병 비율 산정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결과적으로 CJ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iM증권은 이러한 구조개편 가시화를 반영해 CJ의 목표주가를 2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자회사 가치를 합산하는 SOTP(Sum-of-parts, 기업의 각 사업부 가치를 개별적으로 평가해 합산하여 전체 가치를 구하는 재무·투자 용어) 방식을 적용한 결과로, 특히 CJ올리브영의 가치를 2026년 예상 순이익에 목표 주가수익비율(Target PER) 13.0배를 적용해 산출한 수치다. 현재 CJ의 주주 구성은 이재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으며, CJ올리브영은 CJ가 51.2%의 지분을 보유해 절대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