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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스팩 제외하고 84곳 질적 성장 두드러져…딥테크 중심 상장 확대·부실기업 퇴출 가속

기사입력2025-12-29 13:26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올해 코스닥시장은 신규 상장기업 수가 소폭 줄었지만, 우량 기술기업 중심의 질적 성장이 두드러진 한 해로 평가됐다. 동시에 부실기업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는 빨라졌다.

2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2025년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고 총 84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일반기업은 49곳으로 전년보다 늘었고, 기술기업은 35곳으로 소폭 감소했다. 신규 상장기업들은 IPO를 통해 약 2조5000억원을 조달했으며, 공모가 기준 상장 시가총액은 15조3000억원으로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 5000억원 이상 기업이 5곳이나 상장하며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중대형 기업이 코스닥에 진입했다. 신규 상장기업 1곳당 평균 공모금액과 평균 시가총액은 각각 전년 대비 12.5%, 17.0% 증가했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 1조원을 넘긴 기업도 11곳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바이오 기업이 9곳을 차지했다. 특히 에임드바이오는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4조원을 넘어 코스닥 시총 상위 12위에 올랐다.

공모시장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2025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28대1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체 공모의 87%가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됐다. 상장 후 3개월 기준 주가수익률 역시 코스닥 지수 대비 40.6%의 초과 수익을 기록하며 전년과 대비되는 성과를 냈다.

산업별로는 AI, 바이오, 반도체, 방산 등 첨단산업 중심의 IPO 재편이 뚜렷했다. 올해 바이오 기업은 21곳이 상장하며 2년 연속 20곳 이상을 기록했고, AI 기업도 8곳으로 빠르게 늘었다. 반도체 기업은 경기회복 흐름에 힘입어 9곳이 상장했고, 방산·우주항공 분야 역시 4곳이 새롭게 시장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영국 국적 딥테크 기업 테라뷰홀딩스가 코스닥에 상장하며 외국 기술기업의 국적 다변화도 이뤄졌다.

한편 부실기업에 대한 퇴출은 한층 강화됐다. 2025년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진 기업은 총 38곳으로 최근 3년 평균의 약 2.5배에 달했다. 특히 실질심사 사유에 따른 상장폐지가 23곳으로 크게 늘었다. 실질심사 대상 기업의 평균 퇴출 소요기간은 384일로 최근 3년 평균보다 105일 단축됐으며, 제도 개선이 본격 적용된 하반기에는 평균 261일까지 줄어들었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 코스닥시장을 ‘딥테크 기업의 요람’으로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AI, 바이오, 우주·항공 등 국가 전략산업과 연계해 상장 심사기준을 고도화하는 한편, 기술특례 상장기업에 대한 관리와 부실기업 퇴출을 엄격하고 신속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이를 통해 코스닥시장이 혁신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신뢰받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