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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ㅣ 중국
열려라 알리바바…중기들, 중국 직판시장 정조준
세계 최대 쇼핑몰 ‘알리바바’도 유형별로 다양
- 기사입력2015-02-09 00:00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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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국 역직구 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는 약 550여 명의 청중들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중기이코노미지난 5일 오후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지하 2층 국제회의장. 250평 규모 회의장 좌석이 꽉 차자 참석자들은 바닥에 자리를 펴고 앉았다. ‘중국 역직구 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현장이었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이날 설명회에는 약 550여 명의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전자상거래 시장에 국경이 사라지며 해외소비자에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해외직판 방식이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1조4710억달러로, 2017년에는 2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해외 직판의 장점은 중소기업도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이어를 거치지 않아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타오바오’의 경우 입점수수료와 판매수수료가 없다. 판매금액이 고스란히 기업 매출로 이어진다는 얘기다.직판처로 떠오르는 지역은 단연 중국이다. 산둥성 칭따오 지모시의 대규모 한국 상품 판매처인 한국관에서 근무 중인 최영 과장은 지난 5일 역직구 진출전략 시장 설명회에서 “해외직판은 거상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5000만 내수 시장에서 탈피해 14억 중국시장으로 진출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은 것도 현지에 제품을 판매하려는 국내 기업에는 호재다. 최 과장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외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한국도 그 중 하나라는 것이다.때문에 중국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한국 브랜드라는 사실을 적극적 알리고 있다. 지난 5일 ‘알리바바’의 화장품 코너 첫 페이지를 보면 상품 제목에 ‘韩国(한국)’을 명시한 국내 브랜드를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중국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가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알리바바에 판매 중인소망화장품과 네이처리퍼블릭의 제품. 제품명 앞에 ‘韩国(한국)’이라고 적혀있다. <사진=알리바바 홈페이지 화면 캡처> ©중기이코노미한국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온라인쇼핑몰은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은 지난해 11월11일 독신자의 날을 맞아 할인행사를 진행해 하루에만 571억위안(약 10조원)의 매출을 올렸다.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은 여러 가지다. B2B사이트인 ‘알리바바’, 누구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C2C사이트 ‘타오바오’,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사이트 ‘티몰’,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해에 새로이 문을 연 ‘티몰 글로벌’ 등이다. 오픈마켓 ‘타오바오’가 가장 진입하기 수월하며 중국법인이 있어야만 입점할 수 있는 ‘티몰’이 가장 까다롭다. 알리바바가 글로벌 브랜드 판매를 위해 만든 ‘티몰 글로벌’은 타오바오와 티몰의 중간 정도라고 보면 된다.중국 해외직판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라면 정부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청은 소비재를 생산하는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판매전략 컨설팅과 상품페이지 제작, 판매대행 및 대금회수 전 과정을 대행해주는 지원 사업을 실시 중이다. 오는 3월부터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 홈페이지(www.exportcenter.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민간회사인 카페24, 한국가, 이지웹피아 등의 대행사를 통해 현지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중국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하는 방법도 있다.정부는 중국 온라인시장 진출이 국내 기업들의 신규 판로가 될 것이라고 판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모양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28일 중국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해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제13차 한-중 경제장관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최경환(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월28일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해 마윈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정치권에서는 중소기업의 해외 직판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법안이 마련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중소기업 해외직판을 위한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온라인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언어, 홍보,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