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그림을 읽다… 주목 이 작가

숲의 밤, 그곳에서 조용히 깊고 푸른 꿈을 꾸다 [그림을 읽다:Artist] <69>양홍수 작가 계절의 반복 속에 찾아오는 자연이지만, 숲은 비슷한듯하면서도 한 번도 똑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하지 않는다. 어제의 모습이 오늘 다르고 오늘도 내일이면 변한다. 같은 곳을 다시 찾...
작은 모퉁잇돌이 사랑의 씨앗이 되듯이 [그림을 읽다:Artist] <68>YJ 작가 이전 작업들은 인간 존재의 이유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의문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인간과 삶에 대한 사랑없는 판단이나 철학적 지식의 일부분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는 공허한 결론이 전부였...
고정된 세계는 없다…자유의지, 반사의 미학 [그림을 읽다:Artist] <67>양경렬 작가 자유의지는 일정한 반응을 기계적으로 일으키는 현상들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인과적인 자연 물리법칙에 제한받지도 않는다. 따라서 고정되고 일방적인 단 하나의 세계는 없으며, 인간은...
카르페 디엠과 메멘토 모리 그리고 풍선 [그림을 읽다:Artist] <66>기진호 작가 왜 풍선을 그리게 되었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럴 때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과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용어를 들어 설명한다. 카르페 디엠, ‘지금을 즐겨라’...
눈, 입술, 말…대화의 즐거움 표현 [그림을 읽다:Artist] <65>지히 작가 작품에서 메타언어를 주요 소재로 조형 언어화하고 있다. 언어학자가 언어의 구성요소를 분절해 정의하듯, 그는 대화의 과정에서 보여지는 몇 가지 메타언어적 요소들 - 눈, 입술, 눈동자, 말...
“그 빛을 잘 찾아서 가고 있는 걸까?”…빛의 앙상블 [그림을 읽다:Artist] <64>주은희 작가 그로기 상태의 나를 벅차면서도 묘한 감흥에 빠져 들게 한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오랑주리 미술관을 나서던 내 앞에 펼쳐진 것들. 금방이라도 세느...
마른 가지·꽃을 통해 공존의 의미 유추하다 [그림을 읽다:Artist] <63>하은영 작가 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지켜보는 일은 문학작품을 읽는 것에 비교할 수 있다. 우리는 문학작품을 통해 세상의 본질을 훔쳐 본 시인의 고통을 함께 하기도 하고 촌철살인과도 같은 단편소설의...
나무의자가 있는 소소한 풍경 [그림을 읽다:Artist] <62>민율 작가 어느 누구에나 숨겨 놓은 감성이 있다. 조금은 어린아이처럼 유치해서, 비생산적인 감정들이어서, 너무 바쁜 생활 속 시간이 없어서 등의 이유로 어느 순간 잊혀진 마음속 작은 감성들, 이러...
자각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일깨우다 [그림을 읽다:Artist] <61>박미진 작가 존재하는 본연의 아름다운 모습이 때때로 현실에, 마음의 어둠에 가려 보이지 않듯이 결국 누구에게나 있지만 본인 스스로 자각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그 아름다움을 일깨워주고 싶었다. ...
마모된 기억에 잔류하는 강렬한 감정들 [그림을 읽다:Artist] <60>나여리 작가 본인이 경험했던 반려동물의 죽음, 즉 개인적으로 경험한 사건에 대입해 일반적 관계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부재’의 감정을 재구성한다. 본 작품에서 ‘부재’는 ‘무’를 의미하는 독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