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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중복대출 많아 부채규모 파악 어려워
대출 570조원, 재무건전성도 ‘악화’…“부채관리 사각지대 위험”
- 기사입력2016-01-22 18:26
조상현 기자 (chopd@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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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의 부채 규모가 570조원으로 추산됐다. 재무건전성 마저 악화돼 경기 악화시 자영업 대출이 부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2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부채보유 가구의 재무건전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자영업자 부채 규모가 574조5000만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자영업자 10명 중 6명(63.6%)은 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 등을 중복으로 보유하고 있어 부채규모 파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책당국의 부채 관리에 혼선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가계대출만 보유하고 있는 자영업자 대출의 경우 저신용등급(16%)과 비은행금융회사 대출(57.4%)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또 자영업자의 ‘자산대비 부채 비율’과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모두 상승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각각에 대해 지난해와 전년도의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자산대비 부채비율이 19.0%→19.5%,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201%→206% 등으로 상승하는 등 부채의 위험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양상이다.종사자별 부채규모 및 부채보유가구 비중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출 사용처를 보면 직장인의 경우 주택마련(47.4%)이 가장 많은 반면 자영업자는 사업자금 마련(44.9%)이 가장 많았다. 주택마련(25.2%)은 두 번째로 꼽혔다. 평균 부채규모는 직장인의 경우 6800만원이었으며, 자영업자는 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완중 연구위원은 “대외적 여건이 안 좋은데다 정부정책에 기댄 내수 개선도 제한될 가능성이 커 자영업자의 소득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가계 및 사업자 대출간 중복대출 규모가 커 정책당국의 부채관리 사각지대로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