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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인사노무 외국인 유학생·노동자 ‘취업 비자’ 문턱 낮춘다 일학습병행으로 유학생 취업 연계 확대…노동자 지원책도 강화

기사입력2025-12-05 12:05

김범규 기자 (bgk7@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노동자의 취업 비자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산업현장 인력난 해소를 도모하겠다고 나섰다.

고용노동부와 법무부는 ‘외국인 직업능력개발 지원방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외국인 유학생의 일학습병행 사업과 외국인 노동자의 직업능력개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5일 밝혔다.

먼저, 고용노동부와 법무부는 국내 대학을 졸업하고, 일학습병행 훈련을 이수한 유학생은 전공에 상관없이 취업이 가능하도록 E-7 취업비자 제도를 개선했다. 이전에는 국내 전문학사를 취득한 외국인 유학생이 전공과 무관한 직종에 취업하려면 1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했지만, 이를 전면 면제한 것이다.

일학습병행 이수 후, 약 한 달 만에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유학생 A씨는 간담회에서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한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것이 일학습병행의 차별점이고, 취업 후 업무 수행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경험을 쌓고 기술을 더 배우고 능력을 키울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업 관계자는 “기계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인 청년을 채용하기 어려운데, 일학습병행을 통해 이론교육, 현장훈련, 상호 연결되는 맞춤형 훈련을 거친 성실한 유학생을 직원으로 채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와 법무부는 이 제도를 더 확대하기 위해 오는 26일까지 외국인 유학생 일학습병행 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기관을 신규 모집한다. 현재 참여대학은 동의과학대학교, 대림대학교, 충북보건과학대학교, 한국공학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이다.

이미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E-9 비자)에 대한 직업능력개발 방안도 마련한다. 고용노동부는 이들의 숙련 향상과 안전을 위해 주말훈련을 신설한다. 주말훈련은 직장 조기 적응을 돕기 위한 것으로, 직무 기초, 산업안전, 한국어 등으로 훈련 과정을 구성하고, 참여자에게는 훈련수당을 지급한다.

내일배움카드 지원도 확대한다. E-9 근로자에게도 내일배움카드를 발급해 이들이 다양한 직업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외국인 노동자들이 산업현장에서 보다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외국인 숙련, 안전을 위한 직업능력개발 정책을 통해 우수외국인을 숙련인력으로 양성해 지역사회와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비자 제도 개선으로, 학업과 현장경험을 균형 있게 쌓은 외국인 유학생이 우리나라의 산업현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