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플랫폼, 공동물류…전자상거래 수출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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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지금 중기에선 통관플랫폼, 공동물류…전자상거래 수출 쉽다 관세청·중진공·코트라 지원정책과 이커머스·물류플랫폼 협력

기사입력2020-01-31 12:56

전상열 Qoo10 대외협력팀 과장 (jenasto@qoo10.com) ㅣ다른기사보기

Qoo10 대외협력팀 전상열 과장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실적은 별로 좋지 못했다. 관세청이 연초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실적은 전년에 비해 10.3% 감소한 5424억달러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기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수출, 즉 이커머스를 통한 해외직판(직접판매 혹은 역직구) 규모는 급성장하는 모양새다. 최근 5년간 일반 수출건수는 5.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전자상거래 수출건수는 98% 증가했다. 수출금액으로 비교해도 일반 수출은 1.1% 줄어든 데 비해 전자상거래 수출 49% 늘었다.

2018년만해도 전자상거래 수출은 961만건의 통관건수, 32억5000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도에 비해 각각 36%,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수출입이 전체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기준 0.52%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빠르게 규모가 커지고 있어 조만간 ‘전자상거래 무역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정부에서도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최근 글로벌 이커머스 및 물류 플랫폼과 연계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Qoo10(큐텐)과 같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수출은, 기업 입장에서 해외시장 개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현지시장 반응을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말 노석환 신임 관세청장이 이커머스 전문 물류 플랫폼 Qxpress(큐익스프레스)를 방문해, 전자상거래 수출물류 현장을 점검한 것도 이러한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관세청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해 9월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활성화 및 혁신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전자상거래 수출 대행 및 배송 전문업체 큐익스프레스를 방문한 노석환 관세청장.<사진=큐텐>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전자상거래 수출 인프라 구축이라는 과제를 설정하고, ▲전자상거래 수출 전용 통관물류센터 사업지원 ▲온라인 플랫폼 연계로 수출신고 절차 간소화 ▲전자상거래·FTA 수출인력 공동양성 등 세부내용 세가지를 공개했다.

관세청은 이미 작년 4월 업계 실무자 중심으로 구성된 민간자문단을 발족하고 ‘전자상거래 수출전용 통관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큐익스프레스는 자문단 출범 때부터 참여했고, 편리한 통관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플랫폼 구축이 완료되면, 전자상거래를 통한 중소기업 해외수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커머스와 연동해 판매내역 등을 수출신고서 작성에 필요한 정보로 변환, 자동 생성하고 신고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신고정정 및 반품절차 간소화, 관세환급 활성화 그리고 국세청과의 연계로 별도 증빙서류 없이 부가가치세 환급 등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함께 KOTRA는 해외에 독자적인 물류센터 구축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이 물류회사의 창고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등은 이 사업을 통해 큐익스프레스를 비롯한 협력 물류회사들이 현지에서 제공하는 물류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지 통관, 입출고, 보관, 포장, 라벨링, 배송, 반품지원 등 물류사가 구축해 놓은 풀필먼트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KOTRA가 올해 새로운 수출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수출품목을 기존의 자가소비 목적의 소비재 중심에서 소재·부품·장비 분야로 확장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더 많은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관세청, 중진공, KOTRA 등 정부 및 유관기관들의 전폭적인 전자상거래 수출지원 정책과 이커머스 및 물류 플랫폼들의 인프라가 만나, 그 어느 때보다 수출성장이 기대되는 한 해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인도 등 서남아시아 온라인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면, 다양한 지원정책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중기이코노미 객원=Qoo10 대외협력팀 전상열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