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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성 좋은 산업용 수소, 제조강국 한국 유리
청정수소 全밸류체인 내 기업 협력모델 개발해야
- 기사입력2022-02-06 00: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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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수소 활용에 관심을 보이면서 산업용 수소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용 청정수소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업별 로드맵을 적극 반영하고 산업 간 협력모델을 적극 개발해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최근 ‘청정수소 생태계 산업용 수소와 산업 간 협력 모델 주목’이라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소 공급망이 구축되면서 수소 수요처가 산업용에서 운송 및 발전용까지 확대되는 등 청정수소 생태계가 빠르게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수소 공급망은 재생에너지 환경이 우수한 중동·남미·호주 등을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형프로젝트가 다수 추진되면서 수소 생산과 운송비용도 빠르게 하락하는 추세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2030년 중동·남미·호주의 그린수소 생산원가가 kg당 1달러 이하로 현재 수준보다 1/5 이상 하락하고 2040년에는 해당 국가를 중심으로 LNG보다 경제적인 에너지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격하락에 따라 소비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전세계 완성차·에너지 기업 13개사가 결성한 수소위원회는 2050년 수소가 글로벌 에너지 소비량의 22%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국제에너지기구(IEA)는 청정수소 생태계 확대를 위해 산업용 수소 수요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권고하고 있다. 산업용 수소의 활용처는 철강·정유·석유화학·시멘트·산업용 가열로 등 5대 탄소 다배출 업종이 될 것으로 보이며, 청정수소는 화석연료를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활용하게 된다.
시장성 우수한 산업용 수소, 한국 등 제조강국에 유리
산업용 수소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로 보고서는 산업용 수소가 기존 그레이수소를 청정수소로 전환하는 수요를 포함하고 있어 신규수요 중심인 운송이나 발전용보다 시장성이 우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산업용 수소는 수요 개발 과정에서 운송 및 발전용과 시너지가 가능해 한국과 같이 제조업이 강한 국가에서 전략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도입시 전환비용이 크지 않고 강한 구매력을 행사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철강의 포스코, 석유화학의 롯데케미칼 등 업종 대표기업들은 탈탄소 전략의 일환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자체 활용하는 계획뿐만 아니라, 타사로의 판매를 포함한 수소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청정수소, 향후 10년 실증사업 통해 2030년 본격 활용될 것
보고서는 5대 산업을 중심으로 향후 10년 동안은 청정수소 실증사업을 통해 기술 검증에 집중하고 2030년 이후 본격적으로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증사업은 5대 산업별로 수립한 탄소중립 로드맵을 종합해 정부 지원 타당성이 높고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에 기여하는 산업 간 협력모델을 우선 발굴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포스코경영연구원>유럽에서는 ‘WESTKÜSTE 100’ 프로젝트를 통해 재생 에너지, 청정수소, 이산화탄소, 합성 연료 등 청정수소 全밸류체인에 속한 업체들이 각 사의 특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협력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민간 부문 수소기업 협의체제(H2 비즈니스 서밋)가 출범한 바 있다. SK, 현대차, 포스코 등 주요 그룹이 수소 밸류체인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밸류체인 통합을 통한 협력모델 외에도 산업용 대체연료 등 다수 산업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모델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시멘트 소성로의 대체연료로 검토되는 수소·암모니아 혼소 기술을 유리·철강 등관련 업계까지 확대하고 공동 개발과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방법이다.
보고서는 발전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는 석탄-암모니아 또는 LNG-수소 혼소 실증 사업과도 연계해 추진할 경우 수소 및 암모니아 혼소 기술은 산업·발전·운송 등에서 수소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플랫폼화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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