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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대기업 자산·매출·이익 모두 증가
SK, 자산총액서 현대차 앞질러 2위…Top5 10년만에 순위 변동
- 기사입력2022-04-27 14:4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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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는 76개 기업집단을 5월1일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뉴시스>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기업들의 자산과 매출, 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이 넘는 76개 기업집단을 5월1일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의 규제를 받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지난해(71개)보다 5개 늘었다.새롭게 대기업 반열에 오른 곳은 두나무, 크래프톤, 보성, KG, 일진, 오케이금융그룹, 신영, 농심 등 8개 집단이다.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금융, 대우건설은 지정제외됐다.대기업 중에서도 보다 많은 규제를 받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총 47개가 지정될 예정이다. 지난해(40개)보다 7개 증가했다.신규 지정은 중흥건설, 에이치엠엠, 태영, 오씨아이, 두나무, 세아, 한국타이어, 이랜드 등 8개 집단이며, 한국투자금융이 지정제외됐다.◇하락하던 매출·순이익 대폭 상승=올해 지정될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61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2336조4000억원)보다 281조3000억원 증가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42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6조6000억원 증가했다.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많이 상승한 집단은 중흥건설(47위→20위), 에이치엠엠(48위→25위), 엠디엠(69위→57위) 순이었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 등으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집단은 한국지엠(57위→65위), 셀트리온(24위→31위), 유진(63위→69위)·교보생명보험(26위→32위)순이다.매출액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매출액은 1633조7000억원으로 1년 만에 289조2000억원 증가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매출액은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으로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전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매출액 역시 151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2조5000억원 증가했다.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45조4000억원), SK(29조7000억원), 현대자동차(29조원) 순이었다. 두산(-4조8000억원), 대우조선해양(-2조7000억원), 한국GM(-1조5000억원) 등은 감소했다.공시대상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12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2조3000억원 증가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연속 감소하다 올해들어 크게 상승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118조9000억원으로 1년새 78조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19조5000억원), SK(8조6000억원), HMM(5조3000억원) 순이었다.상위 5개(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의 비중은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산총액의 50.5%, 매출액의 54.8%, 당기순이익의 57.0%가 상위 5개 집단의 몫이었다. 상위 10개(상위 5개+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농협)는 세 지표 모두의 비중이 65%를 넘어섰다.◇SK, 현대차 앞질러 자산순위 2위=SK가 자산총액 기준 대기업 순위에서 현대차를 앞질러 2위에 올랐다. 2010년 이후 최초로 상위 5개 기업집단 내에 순위 변동이 있었다.SK는 올해 들어 자산총액이 291조9000억원으로 1년만에 52조4000억원 늘었다. 현대차 역시 25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조7000억원 증가했으나, SK의 증가폭이 더 커 순위가 역전됐다.공정위는 “반도체 매출 증가, 물적 분할에 따른 신규 설립, 석유사업 성장”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자산증가(20조9000억원)와 SK이노베이션 등의 자산증가(6조2000억원) 폭이 컸다.이 밖에 해운·건설·IT 주력 대기업들의 자산총액이 크게 증가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 주력집단 중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공정위는 앞으로 이들 대기업집단의 주식소유 현황, 내부거래 현황, 지주회사 현황, 지배구조 현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아울러,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라 2024년부터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이 아닌 명목 국내총생산액의 0.5% 이상인 집단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명목 국내총생산액이 2000조원이 넘는 것으로 확정된 해의 다음해부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이 변경된다. 2021년 명목 국내총생산액이 2057조4000억원이며, 그 확정치가 2023년 6월 발표되기 때문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이 변경되는 해는 2023년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