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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신청 태영건설, 분양사업장 2만세대
금융위 “계속공사 또는 필요시 시공사 교체해 사업 계속 진행”
- 기사입력2023-12-28 14:45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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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급순위 16위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금융당국이 파장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이날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태영건설 관련 PF 사업장은 올해 9월말 기준으로 총 60개다. 또, 태영건설이 공사중인 주택사업장 중 분양이 진행돼 분양계약자가 있는 사업장은 22개, 1만9869세대다.이 중 14개 사업장 1만2395세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에 가입된 상태다. 금융위는 “이들 사업장은 태영건설의 계속공사 또는 필요시 시공사 교체 등을 통해 사업을 계속 진행(분양이행 등)함으로써 분양계약자가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사업 진행이 곤란한 경우, HUG 주택 분양보증을 통해 분양계약자에게 기존에 납부한 분양대금(계약금 및 중도금)을 환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LH 등이 진행하는 6개 사업장 6493세대의 경우 역시 “기본적으로 태영건설이 시공을 계속하나, 필요 시 공동도급 시공사가 사업을 계속 진행하거나 대체 시공사 선정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나머지 2개 사업장도 신탁사·지역주택조합보증이 태영건설 계속공사, 시공사 교체 등을 통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브리핑을 열고, “고금리 및 공사비 상승 등에 따른 부동산PF 그리고 건설업의 불안요인은 F4회의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니터링 중이었으며, 태영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의 상황도 지속 모니터링해 왔다”고 밝혔다. F4는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 관계당국 4대 수장을 의미한다.태영건설 참여 PF사업장 60개 정리 시나리오
<이미지=금융위원회>김 위원장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두고 “분양계약자와 태영 협력업체 등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태영건설의 경우 자체 사업 비중과 부채의 비율이 높고 자기자본 대비 PF보증도 과도한 점 등 태영건설 특유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커진 만큼 건설업 전반의 문제라고 보기 곤란하고 시장도 이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아울러 “최근 미국 FOMC 이후 안정된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과 작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이 안정된 국내 금융시장 상황, 그리고 경제 예측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기는 하지만 내년도에는 수출 회복 등 거시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금리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점” 등을 들며, “위험요인들을 정밀하게 관리해 나가면 현재 부동산PF 및 건설업 불안요인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파장 확산 차단에 나섰다.581개 협력업체 피해발생 시 채무 상환유예 등 지원태영건설의 워크아웃과 관련해 협력업체로의 피해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금융위는 태영건설이 공사 140건을 진행 중이며, 수익성 검토 등을 거쳐 태영건설 또는 공동도급사가 공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태영건설이나 공동도급사가 공사 이행이 어려울 경우, 신탁사 또는 보증기관(공사이행, 분양보증 등)이 대체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이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태영건설이 진행중인 공사 관련 협력업체는 581개사이며, 1096건의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1096건 중 1057건(96%)이 건설공제조합의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가입 또는 발주자 직불합의가 돼있어, 원도급사 부실화 등으로 협력업체가 하도급대금을 받지 못할 경우 보증기관 등을 통해 대신 하도급대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금융위는 이와 별도로 태영건설에 대한 매출액 의존도가 30% 이상이어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하도급사는 우선적으로 금융기관 채무를 1년간 상환유예하거나 금리를 감면하는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처한 협력업체는 채권은행 공동으로 만기연장 등을 신속히 지원하는 Fast Track 프로그램도 우선 적용한다.부동산PF 시장 전반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이다.금융위는 “부동산PF 사업추진의 주된 요소는 각 사업장의 사업성”이란 이유로 “태영건설의 이슈가 태영건설 외 다른 건설사 PF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장 확산 차단에 나섰다.아울러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PF 사업장 전반에 대해 과도한 자금회수가 나타나는지 여부를 상시 점검하면서, 정상사업장에 대한 원활한 금융공급, 부실·부실우려 사업장의 정상화·재구조화 지원을 통한 부동산 PF의 연착륙 기조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국토부·기재부·금융위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건설업계 전반으로의 불안심리 확산 방지를 위해 추가적인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도 조속히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