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줄고 피싱·파밍 비중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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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보이스피싱 줄고 피싱·파밍 비중 늘었다 금감원 “2013년까지 피해신고액 중 21% 환급”

기사입력2014-02-24 15:58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피싱사기 피해발생 및 피해금 환급 현황

피싱:보이스피싱, 피싱, 파밍 등 포함, 수치:금감원 접수기준, 2011년:4분기만 포함, 단위:건, 억원, %<자료=금감원>

전기통신 이용 금융사기에서 보이스 피싱의 비중은 줄고 피싱·파밍 등 신종 수법의 비중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접수된 관련 금융사기 피해신고 5만7465건 중 보이스피싱이 60.6%(3만4806건)를 차지해 피싱·파밍(39.4%, 2만2659건)보다 많았다. 그러나 2013년만 놓고 보면, 피싱·파밍 등 인터넷 기반 신·변종 수법의 비중이 1분기 58.7%, 2분기 57.9%, 3분기 63.0%, 4분기 53.3%로 과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은 전화를 통해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을 훔치는 수법이다. 피싱(Phising)은 공공기관 등 믿을만한 발신처를 가장해 인터넷으로 금융정보(보안카드번호 등)를 몰래 빼가는 수법이다. 파밍(Pharming)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용자의 시스템을 조작해 정상적인 사이트에 접속해도 가짜 사이트로 연결하는 등의 수법이다.

피싱사이트 수법 예

이같은 수법을 통해 금융정보 편취용 가짜 홈페이지 이동을 유도한다.<자료=금감원>

이와 별도로 지난해 3분기까지는 인터넷을 통한 피싱·파밍 사기(7월 1350건, 8월 1407건, 9월 2078건)가 증가했지만, 인터넷뱅킹에 대한 전자금융 사기예방 서비스가 전면 시행된 지난해 9월26일 이후에는 스마트폰 기반의 파밍 피해가 증가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로 인한 관련 피해는 10월 135건, 11월 169건에서 12월 528건으로 급증세에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SMS 탈취 의심거래에 대한 ARS인증 지도를 실시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스마트폰뱅킹에 대해서도 전자금융 사기예방 서비스를 확대했다.

한편 금감원은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 2011년 9월 이후 지난해 말까지 신고된 피해는 총 5만7465건이며, 이 중 4만8429건에 대해 438억원의 피해금을 환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총 피해액 2084억원의 2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금감원은 피싱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공공기관 및 금융회사를 사칭한 기망·공갈에 주의하고 ▲나만의 인터넷뱅킹 주소 설정, 피싱방지 개인화 이미지 지정 등 금융사의 보안강화 서비스 활용을 제안하는 한편, 피해 발생시에는 경찰청(112)·금감원(1332)·금융회사 등에 즉시 지급정지를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피해자의 구제신청으로 지급정지된 사기이용계좌에 잔액이 남아있을 경우, 해당 범위 내에서 2개월간의 채권소멸절차를 거쳐 신속하게 환급하는 제도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전기통신을 이용한 ▲불특정 다수인을 기망·공갈하거나 ▲개인정보를 알아냄으로써 ▲자금을 송금·이체하여 ▲본인 또는 제3자에게 재산상의 이익을 취하게 하는 행위가 대상이다. 해킹(정보 탈취)으로 인한 피해는 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