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장성·수익성 하락, 안정성은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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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기업 성장성·수익성 하락, 안정성은 좋아져 매출액영업이익률 사상 최저, 수익성 양극화도 심해져

기사입력2014-04-28 19:05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액증가율과 매출액대비영업이익률이 하락한 반면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 등 안정성 지표는 개선됐다.

28일 한국은행이 상장법인 1541개와 비상장 주요기업 16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6%로 지난 2003년 통계를 처음 내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2008년(2.8%) 이후 가장 낮은 3.2%에 그쳤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수입물가가 안정돼 매출원가는 낮아졌으나 판매관리비 비중 확대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기업경영 지표 추이

그러나 이자보상비율(379.6%→399.1%)은 상승했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를 저금리 효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업체의 비중은 1년 전 30.6%에서 31.6%로 늘었다.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비율이 500%를 초과하는 기업의 비중은 44.2%로 전년동기보다 오히려 2%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의 수익성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뜻이다.

성장성 지표들도 악화됐다. 매출액 증가율(4.9%→0.7%), 총자산증가율(5.0→3.2%), 유형자산증가율(5.8%→3.5%) 등이 전년대비 하락했다.

채무이행불능 위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안정성 지표들은 개선됐다. 부채비율(97.9%→95.1%)과 차입금의존도(25.5%→25.2%)가 전년 동기 대비 낮아졌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유입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투자활동을 통한 현금유출이 늘어난데다 부채를 갚는 등의 재무활동 등으로 현금 유입이 줄어 업체당 평균 순현금유출 규모는 8억원에서 24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기계를 구입하거나 공장을 짓는 등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보다는 금융상품 투자가 늘어 체감 경기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유형자산 증가율은 ▲2011년 8.4% ▲2012년 5.8% ▲2013년 3.5%로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