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최근 3개월간 노동자 3명 사망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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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CJ대한통운, 최근 3개월간 노동자 3명 사망사고 사망사고로 ‘중지명령’ 받자…‘물량증가’로 서비스 중단한다고 거짓말

기사입력2018-11-05 14:34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택배노동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설치한 추모현수막 <사진=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지난달 30일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 택배 상차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후진하던 화물차와 컨테이너 사이에 끼여 사망하는 등 최근 3개월간 CJ대한통운에서 3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와관련 노동·시민 단체는 사망사건 등 각종 산재사고가 끊이지 않는 CJ대한통운에 대해 사고은폐와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는 규탄과 함께 근본적인 해결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공공운수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민주노총, 민중당,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 단체는 5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가 발생한 대전물류센터는 비용절감을 위해 인력을 절감하고 위험을 외주화해 만들어진 죽음의 알바로 불리었다”고 주장했다.

인천광역시 계양구 고가도로 밑 CJ대한통운 서브터미널. 정식 시설물이 아니다보니 제대로 된 지붕도 없다. <사진=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공공운수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민주노총, 민중당,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단체는 5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가 발생한 대전 물류센터는 비용절감을 위해 인력을 절감하고 위험을 외주화해 만들어진 죽음의 알바로 불리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이들은 “최근 잇따른 사망사고로 대전고용노동청이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음에도, CJ대한통운은 홈페이지에 ‘택배 물량 증가로 개인택배 예약서비스 일시중단’이라는 안내를 하고 있다”며 “자사 물류센터 노동자가 근무중 사망했음에도 추모는 커녕, 배송지연 이유가 마치 물량증가 때문인 것처럼 호도했다”고 비판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8월 옥천 허브물류센터에서 50대 노동자가 찜통더위에 막힌 공간에서 상하차작업중 쓰러져 사망했을 때, CJ대한통운은 “업무환경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며 “(사망자가)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고, 지병이 있었다”며 고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를 보였다.

그러나 MBC 보도에 따르면, CJ터미널 도봉터미널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8시간30분동안 분류작업이 이어졌다. 그 시간동안 음료 및 식사가 제공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냉방시설도 없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이와같은 근무환경은 전국 270개 서브터미널과 12개 허브물류센터도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CJ가 대한통운을 인수한 후 택배노동자들은 이윤창출을 위한 저단가정책으로 배송경쟁에 내몰렸다”며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를 ‘개인사업자’로 분류해 비용 등 책임을 떠넘겼고, 허브물류센터와 서브터미널을 오가는 간선차 및 허브물류센터 관리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다단계로 외주화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어느정도 규모이상이 되는 허브물류센터에 대해서는 다단계 하도급을 금지할 것을 촉구하고 노동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가 협의해 필수적인 산업안전요건을 마련하는 등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대해 CJ대한통운 측은 “회사는 안전사고 발생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어떤 말로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유가족 분들에게 마음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세밀한 부분까지 철저한 현장점검을 진행하겠으며, 이를 통해 완벽한 개선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중기이코노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