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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이 도착했다면 수하인은 인도청구권 취득

운송주선인이 송하인의 반송청구에 응했다면 손해배상 책임 

기사입력2020-10-14 12:07
김범구 객원 기자 (bkk0909@hanmail.net) 다른기사보기

김범구 변호사(김범구 법률사무소, 스카이워커스 대표, 한국무역보험공사 수출컨설턴트)
A(운송주선인)B(수입자, 송하인)와 스마트폰 액정(100만개)을 호치민에서 인천까지 항공운송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인천 도착 후, 운송인의 보세창고에 입고했다. 그런데 AC(수하인)에게 도착통지를 안했으며, 화물이 계약물품과 다르다는 이유로 하는 B의 반송 요청에 의해 운송인의 지시 없이 화물을 D(수출자)에게 반송했다.

 

이에 C는 자신의 화물인도청구권이 침해됐음을 이유로 A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A는 화물이 운송인의 보세창고 입고 후, 반송된 것이므로 바르샤바 협약의 적용 대상이 아니기에 상법의 적용이 가능하며, 바르샤바 협약에 의하면 오직 송하인만이 화물에 대해 지시할 수 있으며 자신은 송하인의 반송청구에 응한 것이므로 위법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A의 주장은 이유 있는가?

 

쟁점=국제항공운송에 관한 법률관계에는 국제항공운송에 있어서의 일부규칙의 통일에 관한 협약이 민법 내지 상법에 우선해 적용된다

 

이 협약 중, 18조 제1항의 취지는 손해의 원인인 사고가 항공운송 중에 발생한 경우에 운송인의 책임을 제한하는 책임제한조항인데, 운송이 종료한 것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아예 협약의 모든 규정이 적용되지 않고 민·상법의 규정이 적용돼야 하는지 문제다. 그리고 협약 제12조 제1, 동조 제3항 및 제13조 제1항과의 충돌시 법해석이 문제된다.

 

규정

1. 바르샤바 협약 제12조 제1

 

송하인은 운송계약으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채무를 이행할 것을 조건으로출발공항 또는 도착공항에서 화물을 회수하거나운송도중 착륙할 때에 화물을 정지하거나 또는 항공화물운송장에 기재한 수하인 이외의 자에 대하여 도착지에서 또는 운송도중에 화물을 인도하거나또는 출발공항으로 화물의 반송을 청구하는 것으로 인하여화물을 처분할 권리를 갖는다.

 

2. 바르샤바 협약 제12조 제3

 

운송인은 송하인에게 교부한 항공화물운송장의 제시를 요구하지 아니하고 화물의 처분에 관한 송하인의 지시에 따른 경우에는 이로 인하여 그 항공운송장의 정당한 소지인에게 입힌 손해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다만 이로 인하여 송하인에 대한 운송인의 상환청구권을 해하는 것은 아니다.

 

3. 바르샤바 협약 제13조 제1

 

전조(12)에 규정된 경우를 제외하고화물이 도착지에 도착한 경우에는수하인은 운송인에 대하여 채무액을 지급하고 항공화물운송장에 기재된 운송의 조건을 충족한 때에는 항공화물운송장의 교부 및 화물의 인도를 청구할 권리를 갖는다.

 

4. 바르샤바 협약 제18조 제1

 

운송인은 탁송수화물 또는 화물의 파괴멸실 또는 손상된 경우의 손해에 대하여서는 그 손해의 원인이 된 사고가 항공운송중에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이에 책임을 진다.

 

판례=유사한 판례를 소개한다.

 

바르샤바 협약 제18조 제1항은 운송인은 탁송 수하물 또는 화물의 파괴, 망실 또는 손괴된 경우에 있어서의 손해에 대하여서는 그 손해의 원인이 된 사고가 항공운송 중에(during the carriage) 발생한 것인 때에는 책임을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항공운송 중에 발생된 탁송 수하물 또는 화물의 파괴 등으로 인한 운송인의 손해배상책임에 관하여 정한 것으로, 송하인과 수하인의 화물에 관한 권리를 규정한 바르샤바 협약 제12, 13조와는 별개의 규정이므로, 송하인의 화물처분권이나 수하인의 화물인도청구권에 관해서는 손해의 원인이 된 사고가 항공운송 중에 발생하였는지 여부와 상관 없이 바르샤바 협약 제12, 13조가 적용된다고 할 것이다.

 

한편, 바르샤바 협약 제12조 및 제13조에 의하면, 송하인이 운송인에 대하여 화물처분권을 적법하게 행사하지 않은 이상, 수하인은 화물이 도착지에 도착한 때에는 화물도착의 통지를 받고 수하인용 항공화물운송장의 교부와 화물의 인도를 청구할 권리를 가진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 화물운송계약의 국내 운송취급인인 피고가 운송인으로부터 아무런 지시도 받지 않고 수하인인 원고에게는 화물도착의 통지를 하지 아니한 채, 수입회사의 청구에 따라 수출회사에 화물을 반송함으로써 바르샤바 협약 제13조에 의하여 인정되는 수하인인 원고의 화물인도청구권을 침해하였으므로 그로 인하여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다(대법원 2006. 4. 28. 선고 200530184 판결).

 

결과 및 시사점=운송인의 보세창고 입고사실은 이제 더 이상 항공운송 중의 사고가 아니기에 운송인의 책임제한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정확한 해석이다. 이를 잘못 해석해 동 협약의 운송장 규정 등이 모두가 배제되고 그 결과, 상법규정이 적용돼 수하인의 인도청구 이전이기에 여전히 송하인의 권리가 우선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그리고 동 협약 제13조 제1항에 의하면 화물이 도착지에 도착하기 전에 송하인이 운송인에게 화물의 처분에 관한 지시를 하지 않은 이상, 화물이 도착지에 도착한 때에는 수하인은 운송인에 대해 확정적으로 화물의 인도청구권을 취득한다. 그러므로 수하인 C의 권리가 보호돼야 한다.

 

나아가 동 협약 제12조 제3항에 의하면 운송인이 송하인에게 교부한 항공운송장의 제시를 구하지 아니한 결과 손해를 일으킨 경우에는 항공운송장의 정당한 소지인에 대한 배상책임을 규정하고 있기에 A의 주장은 이유 없다. (중기이코노미 객원=김범구 법률사무소·스카이워커스 대표 김범구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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