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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욕구·구매잠재력 있는 BoP 시장개척 필요

BoP 비즈니스로 수익과 사회적 문제 해결 ‘공유가치창출(CSV)’ 실현 

기사입력2021-03-19 11:17
조병옥 객원 기자 (cho2479@daum.net) 다른기사보기

에스엠컨설팅 조병옥 대표, 경영학 박사
현재 많은 국가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소득 불균형과 양극화 문제에 적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다. 상위계층과 저소득층 간의 소득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한 기술인 적정기술을 이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얘기(www.junggi.co.kr/article/articleView.html?no=26650)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저소득층이나 빈곤층을 대상으로 하는 BoP 비즈니스가 있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용어 중 하나가 CSV(공유가치창출). CSV(Creating Shared Value), 기업의 수익창출과 사회적 문제 해결을 동시에 달성하는 비즈니스 형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영역과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이익실현을 동시에 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들어 CSR 영역에서 CSV의 비즈니스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BoP 비즈니스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BoP 비즈니스는 개발도상국의 빈곤 해소와 위생 개선을 수익창출로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일컫는 용어다. BoP‘Bottom of Pyramid(혹은 Base of the Pyramid)’의 약자로, 전 세계 인구 중 하위층(BoP 계층)에 해당하는 저소득층과 빈곤층을 의미한다. BoP 계층은 1인당 연간소득이 3000달러 미만의 계층으로, 세계 인구의 79%에 해당하는 40억명 정도로 추정된다.

 

<자료=기획재정부 경제e야기>
BoP 비즈니스라는 개념은 2004년에 미국 미시간대 프라할라드 교수가 잠재구매력이 큰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데서 비롯됐다. 개발도상국이나 최빈국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수익창출을 꾀하는 기업과 빈곤층을 이어주는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다시말해 전 세계 인구의 상위 10%가 아닌 다수의 소외된 90% 시장에 주목해 그들에게 적합한 비즈니스를 실현하는 것으로, 이런 사업에는 선()한 기술인 적정기술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BoP 비즈니스를 이야기할 때 오해가 몇 가지 있다. 제일 먼저 빈곤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가능할까?’라는 것이다. ‘그들이 과연 구매력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편견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 다음 오해는 저소득층이 사용하는 저가형 제품이기 때문에 품질과 디자인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막연한 생각이다.

 

하지만 BoP 계층 중에는 그들이 처해있는 국가적·지리적·문화적 상황과 조건으로 인해 선진국에 비해 위생 등 생활환경 측면에서 다소 부족하고 열악한 면이 있긴 하지만, 그들에게도 매우 높은 소비욕구가 있고 더 나은 삶에 대한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이 구매하려는 제품이 비록 가격은 낮지만, 뛰어난 품질을 기대함과 동시에 현지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기능까지도 요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요구를 만족시킬수 있는 사업을 위해서는 선진국과는 다른 프로세스를 가지고 기획단계부터 설계, 제조, 마케팅,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혁신적인 발상이 필요하며, 이런 사업이 실현되면 그 자체가 바로 CSV가 되는 것이다.

 

BoP 비즈니스는 전 세계 인구의 상위 10%가 아닌 다수의 소외된 90% 시장에 주목해 그들에게 적합한 비즈니스를 실현하는 것이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초기 BoP 비즈니스 형태는 글로벌 대기업이나 국제지원단체 등에 의해서 단순히 사회공헌이나 기부 차원에서 최소한의 기능과 품질의 제품을 개발해 제공했기 때문에 별다른 수익을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성장둔화로 새로운 시장개척에 대한 필요성이 생기게 됐고, 그동안 도외시됐던 BoP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되면서 BoP 계층을 잠재적 고객층으로 생각하게 됐다. 이후 기업들은 BoP 계층에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했고, 이와 동시에 수익실현을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전략적 접근을 시작하면서 성공한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우리 기업들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제한된 시장에서 벗어나, 점점 성장하고 있는 BoP 계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BoP 비즈니스를 단순하게 사회적 최하위계층에게 베푸는 인도적 차원의 기부나 사회공헌과 같은 일부 활동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구매잠재력을 가진 하나의 경제주체로 인식하고 그들의 생활여건과 현지상황을 면밀히 조사, 제품에 반영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CSV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에스엠컨설팅 조병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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