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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한계기업 36.1%↑ “단기부실 위험”

의료물질·의약품, 장기한계기업 비중 급증…“산업특성 반영해 지원” 

기사입력2021-06-08 00:00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한계기업으로 진입한 제조업 상장기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로 인해 단기적 부실 위험 기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 송단비 혁신성장정책실 부연구위원은 6일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을 위한 한계기업 정상화 과제와 정책시사점’에서,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단기적 부실 위험 기업이 급증함에 따라 향후 이들 중 일부가 한계기업으로 전환될 압력 징후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계기업을 3년 이상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고, 업력 5년 이상의 기업으로 정의했다. 한해의 영업이익이 갚아야 할 이자보다 더 적으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 된다.

2019년 기준으로 1466개 한계기업을 관찰한 결과, 국내 제조업 외감기업 중 한계기업 비중은 2011년 약 5.0%에서 2019년 약 11.9% 수준까지 계속해서 증가했다.

코로나19는 이런 추이를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새롭게 한계기업으로 진입한 제조업 상장기업은 211개였다. 직전 5년간 연평균 약 155개보다 36.1%가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는 “단기 부실 위험에 노출된 기업이 증가했음을 나타낸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이는 현시점에서 2020년 데이터 접근이 가능한 상장기업에 국한된 관측치로, 상장기업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까지 포괄하는 외감기업 기준 충격은 더 클 가능성 있다”며,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한계기업 증가 압력에 대해 정책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산업별 차별화된 정책 필요”=2019년 기준 한계기업 비중은 기타운송장비가 25.1%로 가장 높고, 의료물질·의약품 21.1%, 섬유 18.1%, 전자 15.2% 순으로 나타났다. 9년 이상의 장기한계기업 비중은 의료물질·의약품이 약 6.2%로 가장 높고, 기타제품 3.3%, 섬유 2.9%, 기타운송장비 2.7% 순이었다.

최근 의료물질·의약품 산업에서 장기한계기업 비중이 급증하는 변화도 관측됐다. 업력 3년 기준 한계기업 비중 변화 추세는 의료물질·의약품이나 기타운송장비 간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2017년을 기점으로 기타운송장비의 업력 9년 기준 장기한계기업 비중은 완화된 반면, 의료물질·의약품에서는 급증하는 추이가 관찰된 것이다.

보고서는 “기업 부실화 방지 및 정상화 촉진을 위한 정책 운용 시 의료물질·의약품과 같은 신산업의 경우 산업의 충격으로 인한 기업 부실 가능성 외에 산업의 사업적 특성으로 인한 영향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의료물질·의약품의 한계기업 증가는 “산업 자체의 어려움 증가로 인한 가능성과 대규모 투자, 장기의 연구개발 기간, 불확실한 수익실현 가능성 등 해당 산업의 사업 특성에 의한 가능성이 혼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산업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금융지원정책 운용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예를 들어 실제 한계기업은, “외부자금조달을 통해 장기간 존속하게 될 경우, 기업 지원정책이 한계기업의 연명과 시장 비효율을 야기하고 있을 위험이 존재”한다.

반면 “실제로는 정상기업 임에도 산업 특성에 의해 재무적 평가 결과 한계기업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는 의료물질·의약품제조업의 경우 “이자보상배율 등 단편적인 지표로 기업 부실 여부를 판단할 것이 아니라 산업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분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계기업 지원에 있어서는,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밀하고 복합적인 기업 정상화 지원과 부실화 방지 정책 동시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계기업 탈출요인에 대한 분석에서는 “업력이 짧아 신생기업에 가까운 경우, 기업 규모가 큰 경우, 그리고 수익성이 높은 경우 한계기업을 벗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생기업 등에 대한 지원정책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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