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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걱정·불안이 ‘돈’ 집착으로

사회안전망 강화를…금융 중요해지고, 뉴노멀 소비에 맞춘 전략 필요 

기사입력2021-06-08 18:38

코로나19와 1년6개월을 지내면서 ‘걱정’과 ‘불안’이라는 정서가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고, 이로인해 한국인의 돈에 대한 집착이 과거에 비해 강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이런 과도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우선 사회안전망 등을 강화해야 한다. 경제적인 안정감을 중요하게 인식하게 된 만큼 그에 따른 금융교육과 재테크 서비스 사업이 중요 사업영역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또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국내 소비자들의 뉴노멀 소비습성 등에 맞춘 기업전략도 필요해 보인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글로벌 시장조사 및 여론조사 기업 칸타코리아가 8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최문희 칸타코리아 상무는 팬데믹 시대, 한국의 변화 그리고 세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은 코로나19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체계적인 방역시스템과 선진적 의료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셧다운이나 물건 사재기 등 사회적 패닉을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우리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국가에 비해 걱정이나 불안의 강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칸타코리아는 세계 90개국에 포진한 시장조사 기업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영 및 마케팅 의사 결정을 돕는 인사이트를 기업에 제공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및 정부의 여론수렴을 지원하고 있다.

 

칸타코리아가 8일 발표한 칸타 코비드19 바로미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소비자 인식과 행태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6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3월 시작해 현재까지 총 9차례 조사가 진행됐다. 한국은 이 중 2(2020327~30), 3(2020410~13), 4(2020424~27), 9(2021415~19) 4차례 조사에 참여했다. 9차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21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우려 수준을 평가하는 모든 항목에서 한국은 글로벌 평균대비 부정적 응답률이 높았다. 특히,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은 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글로벌 평균 63%, 한국 78%),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걱정된다’(글로벌 평균 46%, 한국 58%), ‘미래가 많이 걱정된다’(글로벌 평균 47%, 한국 58%) 3개 항목에서는 한국인의 동의율이 글로벌 대비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미래에 대한 불안 수준은 1년 전 한국에서 진행한 3차 조사결과와 비교해 10%포인트나 상승했다.

 

◇젊은층 미래 걱정…자산관리 관심 커져=미래가 많이 걱정된다항목의 응답률을 연령대 별로 분석하면, 18~34세는 346%에서 962%, 35~54세는 346%에서 957%, 55세 이상은 353%에서 955%로 변화했다. 55세 이상의 증가폭은 2%포인트에 그친 반면, 18~34세는 16%포인트, 35~54세는 11%포인트로 젊은층에서의 미래 불안 수준이 현저하게 높아졌다.

 

한국인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투자 등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적극적인 자산관리 계획을 세우게 됐다는 항목에서 한국인의 동의 응답률은 68%, 글로벌 평균 65%를 상회했다.

 

칸타의 소셜 데이터 분석 도구를 사용해 ‘20211~4‘20201~4기간 중에 한국인이 소셜미디어에서 언급한 돈과 관련된 키워드 Top 30’을 추출해 비교 분석한 결과, 언급량 기준 1~3위 키워드를 보면, 2020년에는 부동산, 투자, 경매 순이었으나, 올해는 투자, 주식, 부동산 순이었다.

 

온라인쇼핑↑, 위생 강화, 집의 개념 변화=한국 소비자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더 많이 하고 있는 행동은 온라인 쇼핑과 온라인 미디어 사용 등 온라인 액티비티의 증가, 위생에 대한 인식과 행동 강화, 건강한 음식 섭취 등 면역력 강화를 위한 노력, 집에 대한 개념 변화(홈트레이닝, 재택근무 등)로 요약된다. 특히, 한국인의 온라인 쇼핑 증가율은 43%로 글로벌 27% 대비 16%포인트나 높았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한국 소비자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한 쇼핑습관 변화를 보면, 대부분의 항목에서 코로나 뉴노멀 소비습성이 강화되고 있었다. 주요 항목을 보면, ‘제품 가격에 주의를 더 기울인다’(349%964%), ‘제품 원산지에 주의를 더 기울인다’(348%958%), ‘집에서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구매한다’(351%959%), ‘살균 제품을 더 많이 구입한다’(340%947%), ‘제품 스펙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342%947%), ‘현금 대신 신용카드, 직불카드, 모바일앱으로 결제하는 것을 선호한다’(363%968%) 등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강화된 글로벌 차원의 사회적 아젠다인 지속가능성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내 친구들과 가족들의 행동이 더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있다’(글로벌 54%, 한국 46%), ‘직원들이 차별 받지 않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려고 노력한다’(글로벌 62%, 한국 55%),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 제품을 구매하려고 노력한다’(글로벌 69%, 한국 63%)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글로벌 대비 낮은 동의율을 보였다.

 

코로나가 우리사회와 기업에 주는 시사점=최문희 상무는 이번 코비드19 바로미터조사 결과 분석에 따라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와 기업에 주는 시사점을 소개했다

 

우선, 코로나19 상황 및 미래에 대한 한국인의 과도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회안전망 강화 등 안전감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

 

, 코로나19는 한국인이 자산관리 및 투자, 경제적 안정감을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한국에서 금융교육과 재테크 서비스가 매우 중요한 사업 영역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품 스펙과 가격, 위생 등의 주의를 기울이는 소비자 습성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기업은 제품의 상세스펙, 원산지, 성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이와함께 기업은 소비자의 액티비티 증가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 변화, 건강관리 수요 증가에 따른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하는 전략도 요구된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집과 사무실에 대한 개념 변화에 따른 유연하고 스마트한 공간설계 등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성 이슈는 이미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판을 바꾸는 거대한 사회적 아젠다로 부상했으며, ‘환경을 넘어 공평성으로 지속가능성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이에 대해 빠르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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