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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가상승 ‘4대 요인’ 대응책 마련해야

유가, 유동성, 원자재가, 공급망… “채산성 악화 및 수출 감소 우려” 

기사입력2022-04-07 00:00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제조업 생산자물가가 0.68%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국제유가, 글로벌 유동성, 국제원자재 가격, 글로벌 공급망 등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4대 요인별로 기업들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6일 발표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요인이 국내 제조업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국제유가, 글로벌 유동성, 국제원자재 가격 및 글로벌 공급망 등 4대 요인을 지목했다. 이 요인들이 제조업 생산자물가를 단기적으로 3.6%p 정도 높인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원인을 수요와 공급 양면의 다양한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번째로, 경제회복과 함께 억눌린 소비자 수요가 급증하는 데 반해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으로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 둘째, 글로벌 회복세 및 주요국의 탄소중립 정책 영향으로 특히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저금리, 양적완화)을 시행함에 따라 늘어난 유동성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확대되며 국내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2020년 하반기부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생산자물가(전산업) 상승률은 2021년 11월 9.8%를 기록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2022년 2월 현재에도 8.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생산자물가가 상승하면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이윤확대를 기대할 수 있으나, 장기화되면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글로벌 가격 경쟁력 저하 및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유가 영향이 가장 크다=최근 제조업 생산자물가 상승률의 약 25%는 4개 주요 요인들에 의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제조업 생산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요인별 기여도는 국제유가 2.18%, 국제 원자재 가격 0.74%, 글로벌 공급망 교란 0.48%, 글로벌 유동성 0.21%였다. 

가장 높은 생산자물가 상승률을 보인 석탄 및 석유 업종의 요인별 기여도는 국제유가 22.07%, 국제 원자재 가격 1.91%로, 타 업종에 비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에 38.3% 수준의 상승률을 보인 제1차금속 업종의 경우에도 국제유가 및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기여도가 각각 2.06%, 0.94% 수준으로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수리모형 분석결과를 토대로,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제조업 생산자물가가 0.68%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석탄 및 석유(4.33%), 화학(0.95%), 전기장비(0.76%), 제1차금속(0.47%) 등 원유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산업에서 영향도가 높게 나타났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제조업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50%로 나타났으며, 업종별로는 석탄 및 석유(0.87%), 전기장비(0.81%), 화학(0.70%), 제1차금속(0.44%) 등에 파급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의 10% 충격의 결과로는, 제조업 생산자 판매가격이 0.36%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글로벌 유동성의 영향은 0.003%로 다른 요인에 비해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요인별 대응방안 마련해야=보고서는 원유와 원자재 가격 요인에 대해, “기업의 경영악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판매가격 전가율을 높일 수 있는 비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생산공정 혁신을 통해 에너지 및 자원의 활용을 감소시켜 원유,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흡수하는 기술력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또한 정부와 함께 원유,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한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원자재 시장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관련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대해서는 “현재 오미크론 확산세가 지속되고 미·중 기술패권경쟁으로 공급망 불안과 물류 애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물류비 지원을 통한 생산 비용절감을 도모하고, 장기적으로는 업종별 공급망을 재점검해 핵심산업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글로벌 유동성의 경우에도, “각국의 통화·금융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 차원에서 적시에 정책 대응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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