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레이닝도 스마트…기술 만난 ‘집콕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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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홈트레이닝도 스마트…기술 만난 ‘집콕 운동’ 온오프라인 시너지…‘홈+테크+피트니스=홈테크니스’ 시장 탄생

기사입력2022-04-25 11:30

이전부터 유튜브 콘텐츠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홈트레이닝’.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불어난 몸매를 관리하기 위해, 그리고 감염 우려가 큰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더해지면서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홈트레이닝은 집에서 혼자 하는 운동인 만큼 꾸준히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 운동에 습관을 붙이지 못한 초보자라면, 단조롭고 지루하게 느낄 수 있고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열심히 하고자 했던 의지도 점점 사그라들어 작심삼일이 되기 쉽다.

그렇다면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까? 기술이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홈트레이닝과 융합돼 사용자의 운동 효과를 증진시키고 있다.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틱스(Global Industry Analysts)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1525억 달러(한화 174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8.8% 성장해 2027년에는 5088억 달러(582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홈트레이닝과 기술의 만남은 과연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을까.

◇자세 교정, 운동 독려 서비스 인기=최근에는 홈트레이닝에 도움이 되는 온라인, 모바일 서비스가 다양하다.

카카오 VX와 LG유플러스가 손잡고 만든 홈트레이닝 전문 앱 ‘스마트 홈트’는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기술을 바탕으로 홈트레이닝의 단점을 보완한 서비스다. 전문 트레이너들이 알려주는 다양한 운동을 매주 업로드하고 있다. 사용자가 트레이너의 운동 동작을 따라하면 인공지능(AI)이 어깨, 팔꿈치, 골반, 무릎 등 주요 관절을 인식해 올바른 자세로 운동하도록 교정을 돕는다. 트레이너의 동작을 다양한 각도에서 돌려보며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자주 하는 운동을 골라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도 있다. 또한 다양한 챌린지를 통해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운동하도록 독려하고, 럭키박스 등으로 혜택을 준다.

플랜핏은 집과 헬스장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을 추천한다. 사용자에게 꼭 맞는 중량과 횟수도 추천받을 수 있다. 운동 및 체중 기록을 한 페이지에서 관리하고 변화를 확인할 수도 있다. 마치 PT를 받는 것처럼 전문코치와 1:1 상담을 할 수 있는데, 상담은 모두 무료이며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소셜기능도 갖췄다. 오늘 어떤 운동을 얼마나 했는지 공유하고, 서로 칭찬하고 댓글을 나눌 수 있다.

윌로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운동 동작을 분석한다. 윌로는 수백 가지 동작과 300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학습한 인공지능으로, 사용자를 위한 맨몸운동 프로그램과 올바른 운동자세를 알려준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오른쪽 팔을 더 위로 올리세요’, ‘속도를 조금만 줄여볼까요?’ 등의 알림을 준다. 사용자의 운동 스타일을 학습하고 사용자에게 적합한 운동을 추천해 주는 기능도 갖췄다.

최근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홈트레이닝과 융합돼 사용자의 운동 효과를 증진시키고 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운동기구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쉐어홈트는 구독형 홈트레이닝 서비스로, 월 1회 중량 교체가 가능한 운동기구를 빌려준다. 운동을 계속하다 보면 덤벨 중량을 늘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매번 운동기구를 새로 구입하는 것보다는 빌리는 것이 경제적이다. 해당 서비스에서 무게별로 덤벨을 대여하고 배송받을 수 있다. 전문트레이너의 운동루틴을 추천받을 수 있으며, 상세한 운동설명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6만개의 식단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어, 식단별 칼로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식단을 기록·관리하기에 용이하다.

◇새로운 기술과 하드웨어를 만나다=홈트레이닝이 새로운 기술과 접목되거나, 이전에 없던 홈트레이닝 제품이 탄생하는 사례도 있다.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표방한 ‘야핏 사이클’이 올해 1분기 매출 150억원을 기록했다. ‘야핏 사이클’은 야나두가 선보인 신개념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서비스로, 마치 가상세계에서 게임을 하듯이 운동할 수 있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다운받아서 야핏 사이클 기기와 연동하면 집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국내외 주요 도시 랜드마크를 달리며 재미있게 운동하고, 가상대결도 즐길 수 있다.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홈트레이닝에 이색적인 즐거움과 재미를 더하고, 다른 사람들과 호흡하며 동기부여를 받도록 의도했다.

헤이미러, 모티프 등 스크린을 통해 집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미러’도 시중에 다양하다. 이러한 스마트 미러는 디스플레이와 거울을 결합한 것으로, 벽면에 배치할 수 있다. 스마트 미러를 활용하면 제대로 운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용이하며,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코칭을 제공받을 수 있다. 휴대폰의 작은 화면을 보면서 운동하는 것보다 더욱 편리하고, 자신의 운동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8월에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에서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AR글래스 ‘고스트 페이서’라는 제품이 화제가 됐다. 고스트페이서는 AR글래스로, 안경처럼 착용하면 눈 앞에 가상의 아바타가 나타난다. 가상의 아바타는 자신과 함께 뛰는 파트너 또는 경쟁자가 되어 사용자를 독려한다. 실제 트레이너처럼 지정된 경로를 따라 달리며, 사용자의 달리는 속도에 맞춰 멀어지거나 가까워지기도 하며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한다.

◇피트니스 미래…온오프라인 결합=이처럼 홈트레이닝은 단순히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기술과 융합하며 발전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증강현실로 올바른 운동자세를 알려주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운동패턴과 체형 등을 추적하고 사용자에게 꼭 맞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추천하며, 소셜기능으로 사용자를 독려하는 등 홈트레이닝과 기술이 융합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홈트레이닝이 기술과 결합해 발전한다면 기존의 피트니스 업계는 어떻게 될까? 기존에 피트니스 산업이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면, 이제는 온라인과 융합돼 양방향 코칭서비스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KT는 혼합현실(XR) 기술을 바탕으로 중소 규모 실내체육 종사자들이 운동코칭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가상체육관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의 홈트레이닝 영상과 달리 혼합현실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각도에서 운동 동작을 입체적으로 알려줄 수 있다. KT는 영상에 3차원 관절정보를 추가로 입혀, 수강생이 운동자세를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했다. 또한 실내체육 종사자들이 운동코칭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음성을 자막으로 입히는 기능과 녹화, 실시간 강의 등의 기능도 제공했다. 중기이코노미 안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