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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살 이유 없죠”…가격과 품질 잡은 PB상품

생필품·가전제품 등 품목 다양…물가 고공행진 속 소비자 손길 

기사입력2022-05-10 00:00

최근 PB상품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한때 저렴이이미지로 소비자 사이에 부정적으로 다가왔을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특이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까지 좋은 알짜배기 상품으로 시장에서의 입지가 180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일 치솟고 있는 물가상승으로 가정경제에 먹구름이 일면서, PB상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게 된 것이다. 이 여세를 몰아 유통업계 역시 자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PB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소비자물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최근 2개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3%대로 올라선 뒤 5개월간 3%대를 유지하다, 3월 처음 4%대를 넘어섰다. 4월에는 4% 후반까지 치솟았다. 통계청의 ‘2022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년 전 동월대비 소비자물가는 4.8% 상승했는데, 이는 200810월 이후 13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처럼 물가가 계속 오르는 주된 요인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국제 에너지가격이 급등한 데다 계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수요 회복 등 물가상승 대내외 요인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석유류 가격은 작년 3월 이후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무려 34.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물가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밀가루 제품과 식용유 등 가공식품 가격 역시 전년대비 7.2%나 올랐다.

 

물가의 장기 추세를 예측할 수 있는 근원물가도 4월 기준 3.1%를 기록, 3.6%였던 201112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 역시 5.7%로 올랐다. 이는 20088(6.6%)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수치다. 여기에 원재료비와 운영경비의 상승, 거리두기 해제로 본격적인 위드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수요 측 물가상승 폭이 상승해 외식물가 역시 6.6% 상승했다.

 

이러한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당분간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격과 품질 잡은 PB상품 훨훨’=이처럼 연일 오르는 물가와 늘어나는 1인 가구로 인해 합리적인 소비가 확대되면서 각종 PB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PB상품의 카테고리도 확대되며 관련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PB상품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위탁해 만든 제품에 자체 브랜드를 붙여 내놓는 유통 전략 중 하나다. 비슷한 타 브랜드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 품질력은 뒤지지 않아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PB상품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커피부터 밀키트, 전자제품 등 품목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색 있는 디자인과 품질, 저렴한 가격에 유통망까지 더해져 PB상품의 경쟁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장을 보는 장소인 편의점은 PB상품의 성지라 할 수 있다. GS25유어스(You US)’, CU헤이루(HEYROO)’, 세븐일레븐의 세븐셀렉트는 편의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PB상품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품목은 뭐니 뭐니 해도 과자류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안주류 상품 중 매출 1위인 길림양행의 바프(HBAF) 마늘빵맛아몬드를 롯데제과의 대표상품인 쌀로별과 콜라보레이션해 PB과자인 바프쌀로별로 재탄생시켰다. MZ세대에게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리틀넥의 메뉴인 고구마프라이즈를 해태제과의 오사쯔와 버무려 오사쯔리틀넥을 출시했다.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의 스테디셀러 상품인 쌀로별과 오사쯔는 지금껏 한 번도 PB 컬래버 상품으로 기획된 적이 없는 과자인데, 지난달 처음으로 GS25와 뜻을 모아 제품화한 것이다. GS25에 따르면, 20158종으로 시작한 PB과자는 올해 60여종으로 증가해 전체 과자매출의 약 25%를 차지한다.

 

CU는 일반 핫바 평균 중량인 86g보다 2배 이상 많은 180g의 크기와 큼직한 소시지로 씹는 식감과 육즙을 강조한 ‘HEYROO 핫바득템 3을 출시했다. 가격은 일반 핫바 대비 약 60% 이상 저렴해 가성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베이커리 PB브랜드 브레다움과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했던 TV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협업해 브레다움 24겹몽블랑페스츄리’, ‘브레다움 블루베리리플잼 머핀을 내놨다. 이 제품들은 부드러운 식감과 진한 풍미로 비록 PB제품이지만, 고품질의 베이커리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빠르게 타고 있다.

 

과자뿐만 아니라 유제품도 PB상품이 강세다. 온라인마켓 GS프레시몰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 6월에 론칭한 순백목장 우유 1.9L’와 작년 9월에 론칭한 순백목장 동물복지 요거트 500mL 2이 우유·요거트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다. 이는 기존 1위 상품이었던 덴마크데니쉬우유 900mL(2), 액티비아딸기 130mL(4)와의 월 매출 격차를 최대 2.5, 5.3배까지 벌리며 GS프레시몰의 최고 매출상품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GS프레시몰에 따르면, 순백목장 우유는 GS프레시몰 지정농장에서 갓 짜낸 원유를 2시간 내 해썹(HACCP)인증 공장으로 보내 곧장 가공하는 프로세스를 도입, 신선도를 대폭 끌어 올렸다. 순백목장 요거트는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제주 아침미소목장과 손잡고 만든 제품으로 무항생제 인증 원유만을 사용해 생산된다. 두 상품 모두 프리미엄급 상품이지만 가격은 시중 일반상품 대비 20% 이상 저렴하다.

 

PB상품의 인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은 대형마트다. 2000년대 초반부터 PB상품을 내놓고 있는 국내 대표 대형마트 3사의 PB상품 비중은 20%를 넘는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의 매출은 지속해서 상승 중이며, 연 매출은 1조원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식자재 및 생필품을 보면, 대형마트 PB상품의 인기 상승세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홈플러스의 두부 기획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50% 상승했고, 무농약 콩나물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80% 뛰어올랐다. 생필품인 화장지와 미용 티슈 역시 매출이 각각 70%, 30% 올랐다.

 

가전양판점도 가성비를 앞세운 PB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국내 PC 스타트업 베이직스와 협업해 만든 하이메이드 노트북을 타사 제품보다 20~30만원 저렴한 3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1인 가구 맞춤용으로 에어프라이어 미니 솥밥 라면포트 멀티쿠커도 출시했다. 이마트 일렉트로맨은 65인치 일렉트로맨 프리미엄 4k UHD QLED 스마트 TV’를 비슷한 사양의 제품보다 30~40% 저렴한 가격에 내놔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PB상품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커피부터 밀키트, 전자제품 등 품목을 확장해 나가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색 있는 디자인과 품질, 저렴한 가격에 유통망까지 더해져 PB상품의 경쟁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최근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요소까지 더해져 더 높은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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